“치안의 주인은 도민... 묵묵히 도민 원하는 길로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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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의 주인은 도민... 묵묵히 도민 원하는 길로 갈 것”
  • 최서연 기자
  • 승인 2016.01.18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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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 취임 100일 인터뷰)

지난해 10월 7일 제 28대 전북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김재원 청장이 지난 14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100일 동안 도민의 평온한 삶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김청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전북지역 근무가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100일 동안 어떠셨는지?

→저는 경찰생활 28년만에 전라북도에서 근무를 한 것이 처음입니다. 처음에는 낯설음도 있었고, 지방청장으로 첫 보직인 만큼 부담감도 상당했습니다. 그러나, 도민 여러분께서 저를 만날 때마다 은은한 미소와 함께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5,700여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전북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에 대해 무궁한 자부심을 느끼고, 제 경찰 인생 통틀어서도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취임시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스스로 평가하신다면?

→이제 부임 100일이 된 시점으로, 아직 어떤 평가를 하기에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취임사에서 ‘도민이 원하는 길로 간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지난 100일간 많은 직원들을 만나고, 내부망 게시판 등을 통해 제가 생각하는 도민이 원하는 길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에 대한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앞으로는 직원과의 공감 속에 도민들을 위한 치안활동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도록 빠짐없이 챙길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도민이 치안의 주인이라는 초석이 세워질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도민이 원하는 길로 간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도민은 바로 내 부모요, 형제요, 자녀이고, 경찰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경찰활동의 방향과 대상은 결국 도민이 될 수 밖에 없고, 통계 수치가 아무리 좋게 나오더라도 도민이 경찰활동에 공감할 수 없다면 그 치안은 의미 없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교통단속 실적을 올리기 위해 사고위험 요인이 적은 농로에서 교통단속을 하여 실적을 올리기 보다는 홍보와 계도에 중점을 두고, 잘못된 교통시설물을 개선하는 것이 도민이 원하는 것일 겁니다. 또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주차장에서의 부녀자 납치사건과 관련하여, 도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10럭스(lux) 이상으로 되어 있는 조도 규정을 전국 최초로 100럭스(lux) 이상으로 개선하고자 도청과 협의하여 추진 중인 것도 도민이 원하는 길로 가는 것입니다. 제과업계에는 임헌양 명장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이분이 명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고객이 먹고 싶어 하는 빵’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전북경찰도 명장이 되기 위해 도민이 원하는 치안활동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도민들로부터 ‘더 듣고’, 도민에게 ‘더 알려주고’, 도민들을 ‘더 챙겨주는’ 경찰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장님 하면 ‘공감’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역점적으로 끌고 오신 철학과 방향이 있다면?

→거창하게 철학이라 할 것은 없지만 제가 원하는 전북경찰의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전북경찰을 ‘위대한 직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도민들로부터 진정 일 잘하는 경찰이라는 소리를 듣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과 언제나 웃으며 일하고 칭찬의 징이 끊이지 않게 울려 특진이나 승급 등 업무성과에 따른 열매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위대한 전북경찰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올 해 전북경찰의 목표를 ‘도민으로부터 인정받는 전북경찰’로 세웠습니다. 먼저 도민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더 나아가 전국에서 업무역량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 전북경찰은 도민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소통과 배려, 이해와 참여, 그리고 공감을 이뤄야 하고, 경찰청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선도해야 합니다. 경찰청에서는 올 해 경찰의 新 성장전략으로 ‘참여치안, 과학치안, 예방치안’의 3대 기반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전북청은 도민과 소통하고 치안의 주인인 도민이 치안정책 수립부터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도민 2,000명과 각급 기관장, 협력단체장 등 오피니언 리더 540명께 2016년 전북경찰의 치안활동 방향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참여치안의 기틀을 마련하고, ‘영원한 미제는 없다’라는 슬로건으로 우리의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최초로 수중 부유·부패 사체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여 수중 지문·유전자 현출 채취기법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과학치안을 선도하는 한편, 작년에 개발한 112통계분석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여 예방치안에도 힘쓰겠습니다. 100여일이 지난 현재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고는 얘기하기 힘들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묵묵히 도민들과 전국에서 인정받는 전북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전북경찰은 4대 사회악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거나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인정받는 전북경찰이 되기 위해 세부적으로 2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우선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S등급(전국 3위 이내)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치안수요는 여건상 서울, 경기 등 치안수요가 많은 지역에 비해 성과를 창출하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찰청 추진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우리의 강점을 살리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챙긴다면 전국에서 일 잘하는 전북청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도민들께서 직접 평가해주시는 치안고객만족도와 체감안전도 평가에서 전년에 이어 올 해도 전국 1위를 달성하여 도민들로부터 역시 전북경찰이라는 인정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총선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저는 올 해 전북경찰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현안업무로 불법 선거사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불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가장 좋은 일이지만, 만약 불법이 발생했는데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경찰에 대한 비난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공정한 자세에서 불법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하고, 우리가 모르는 불법이 없도록 눈과 귀를 열어두겠습니다. 현재 전북청은 지난 12. 14부터 선거관리 1단계로 돌입하여 수사전담반 122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선거운동이 진행됨에 따라 좀 더 세밀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대비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도민 여러분! 올 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붉은 원숭이는 사기(邪氣)를 물리치는 건강·성공·수호의 상징이라고 했습니다. 붉은 원숭이해에 도민 여러분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하고, 도민 여러분의 평온과 안전을 수호하는 전북경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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