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없는 훈훈한 설 명절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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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없는 훈훈한 설 명절을 기다리며...
  • 설영미
  • 승인 2016.02.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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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경찰서 도통지구대 경사 설영미

예부터 부모들은 속 썩이는 자녀들을 비유하여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는 말을 하곤 한다.
즐거워야 할 설 명절에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얘기를 하다보면 제사문제, 부모 봉양문제 등으로 뜻하지 않게 가정폭력이 발생하여 말 그대로 바람잘 날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2년간 설날 전후 중요범죄 112신고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최근 2년간 가정폭력 범죄 신고를 분석해 보면, 전체 중요범죄중 가정폭력 신고가 2014년은 54.1%, 2015년은 25.4%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찰청에서는 이처럼 설날 전후 가정폭력에 엄정 대응하고자 모든 가정폭력 신고사건에 대해 코드 0,1로 분류하여 최우선으로 지령하달하고 신속한 현장 출동 및 현장 확인을 강조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또한 고질적 상습성이 인정되는 가정폭력 행위자에 대해서는 엄정대응하고, 재발우려 가정을 대상으로 전담경찰관이 전화 모니터링을 하는 등 사전예방 활동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설'이란 말은 '사린다'에서 온 말로 조심하다는 뜻이라고도 하며, '섧다'라는 말로 슬프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설다'에서 온 말로 묵은 해에서 분리돼 새 것으로 가는 전이과정인 낯설은 단계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이런 의미를 볼 때 설날은 그저 기쁜 날이기 보다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하고 삼가며 첫 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설날을 맞아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지가 서로의 근황을 주고 받고 조상을 생각하며 배려하는 가족애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도록 가급적 예민한 이야기는 자제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서 배려하고 소통한다면 즐겁고 훈훈한 설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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