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LH공사'유치발표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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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LH공사'유치발표 공방 격화
  • 투데이안
  • 승인 2010.05.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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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일주일 남겨놓고 정운천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후보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일괄 유치 발표에 따른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정 후보가 지난 25일 LH공사를 전북에 일괄 유치할 것임을 천명한 직후부터 도지사 선거전의 쟁점으로 부각된 LH공사 유치 문제가 이틀째 접어들면서 한나라당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가 연일 이어지자, 관망하고 있던 한나라당이 정 후보를 엄호하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대도민 사기극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던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또 다시 내놓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정운천 도지사 후보측이 이날 오전 LH공사와 관련, 'LH공사 일괄유치 발표'라는 허위사실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량으로 발송했다"며 "한나라당의 수뇌부가 경남 발전을 위해서 LH공사를 경남 진주에 유치하겠다고 공약으로 발표한 지 하루만에 정 후보가 이를 다시 "전북에 유치하겠다"해 도민 모두가 어안이 벙벙하다"고 공세의 끈을 바짝 조였다.

이어 민주당 도당 선대위는 "정 후보는 LH공사 전북 유치가 확정된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도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표를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구태정치의 극치이자 속임수에 다름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선대위는 "정 후보는 '아니면 말고'식으로 무책임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도민들을 현혹시킬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도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전북이 잘사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바란다"면서 "도당 선대위는 정 후보의 허위사실유포에 강력히 항의하며 법적인 대응도 불사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민주당의 주장에 곧바로 반박하며 분열 행위 조장 중단 요구로 맞섰다.

한나라당 도당 선대위는 "민주당 전북도당이 정운천 후보가 공약한 'LH공사 전주일괄유치' 약속을 두고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 중앙당 관계자들이 LH공사 유치 문제 한 마디를 언급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거짓말 공약'이라며 진실게임 양상으로 몰아가는 것을 보면 민주당이 LH공사를 전주에 일괄 유치할 능력이 없자 괜한 트집위한 발목잡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고 맞받아쳤다.

또 한나라당 도당 선대위는 "무엇보다 LH공사 이전문제는 여당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애초부터 불필요한 언쟁일 뿐이다"라면서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밤 낮 안가리고 발로 뛰는 정 후보의 진정성을 접어둔 채 말꼬리를 잡고, LH공사의 전주 일괄유치를 거짓으로 덮어씌우려는 민주당의 성명은 실망스러울 뿐이다"고 정 후보를 엄호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도당 선대위는 "LH공사 이전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LH공사가 전주에 일괄유치되는 것이다"며 "전북 내에서 우리끼리 싸울 시간이 없다. 어떻게 든 LH공사를 가져오는 것이 전북을 살리고 도민을 살리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나라당 도당 선대위는 "발표한대로 LH공사는 정 후보가 전주에 일괄유치할 것으로 더 이상 도민들을 흔들고 도에 내분을 만드는 행위는 도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임을 민주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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