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사이버 언어폭력 엄격히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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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사이버 언어폭력 엄격히 다뤄야
  • 유은주
  • 승인 2016.02.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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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경찰서 화산지구대 유은주

현재 학교폭력 사건 중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건이 사이버 언어폭력 사건이라고 한다. 학생들은 스마트폰과 SNS에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즉각적으로 SNS에 댓글을 달게 된다. 그러다보니 정화되지 않은 댓글이 달리게 되고, 피해 받은 학생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된다. 심지어는 왕따 문제로 까지 이어져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런 만큼, 이제는 신체적 폭력만큼이나 심각성을 가지고 사이버 폭력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마음의 병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치유되지 않으면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현재는 청소년의 사이버 언어폭력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해서 가해자 학생에게 봉사활동을 하게 하거나 학급을 옮기는 등 징계는 주는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기 보다는 미봉책에 가깝다.

사이버 언어폭력의 유발 요인에 대해 사이버 환경, 이용자 개인 성향, 정보통신 윤리의식 수준으로 나누어 보았다. 첫 번째로 사이버 환경적 측면에서는 사이버 언어폭력을 목격한 경험 혹은 사이버 언어폭력의 피해경험이 있을수록, 사이버 언어폭력 가해 행위 후 처벌에 대한 강화 기대가 낮을수록 발생이 높게 나타난다. 두 번째로 개인 상향적 측면에서는 공격성향이 높을수록,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나며, 마지막으로는 정보통신 윤리의식이 부족할수록 사이버 언어폭력의 가해 행위가 높게 나타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익명성이 사이버 언어폭력 가해 행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와 더불어 교사, 부모와의 친밀도가 낮을수록, 비행친구와의 접촉도가 높을수록 사이버 언어폭력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사이버 언어폭력 피해와 가해간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즉, 사이버 언어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이 다른 친구에게 같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사이버 언어폭력 가해학생 뿐만 아니라 잠재적 가해자로 볼 수 있는 피해학생에게도 사이버 언어폭력 예방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제는 사이버 언어폭력도 폭력의 일부임을 인지하고, 사이버언어폭력에 대해 엄격히 다루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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