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역사·문화 프로그램 가동
보물 제308호로 지정된 풍남문이 첨단 영상기술을 활용한 빛의 옷을 입는다. 전주시는 오는 3월 3일부터 7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9시부터 30분 동안 3D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 ‘풍남문 빛의 옷을 입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건축물의 외벽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인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과 미술, 빛과 음향을 일체화한 예술 공연으로, 현재 바르셀로나 파밀리에 성당과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도쿄의 샤넬 빌딩, 덕수궁 석조전과 경복궁 등에서 공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적 228호로 지정된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자 국내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인 전동성당을 배경으로 공연이 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나아가,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과 남부시장 야시장 등과 연계해 전주가 낮 시간은 물론 밤에도 관광객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이 공연을 올해는 공연 장소를 풍남문으로 옮겨 상설화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 3D 프로젝션 맵핑(3D Projection Mapping): 건물 같은 물체나 벽 등 조형물을 3D 스캔한 다음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투사하는 것으로 착시현상을 이용해서 마치 실제로 물체나 입체적으로 보이는 듯한 효과를 주며, 광고와 프로모션 등에 점차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임종근 기자 jk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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