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학교폭력 예방 핵심은 ‘역지사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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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학교폭력 예방 핵심은 ‘역지사지’의 마음
  • 온시준
  • 승인 2016.03.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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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경찰서 평화파출소 온시준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떨림과 함께 막연간 기대감으로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이맘때쯤 초등학생부터 중·고교생까지 우리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인하여 두려움을 느끼며 특히나 집단따돌림과 같은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을까 평소보다 큰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장난이 아닌 범죄이며 우리의 미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를 감안해 경찰 등 공공기관에서도 학교전담경찰관을 각 학교에 배치하고 학교폭력 전담부서에서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학교 및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지속적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예방을 위해서는 경찰 교육기관 등의 예방활동과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의식변화와 사람을 이기기 위한 경쟁보다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사회풍토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우리의 전통에는 자신의 입장을 절대화 하지 말고 상대방의 처지에서 사태를 성찰해볼 것을 권유하는 ‘역지사지’라고 하는 고사성어가 있다. 역지사지의 정신이 갈등과 혼란을 영원히 종식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갈등을 완화하여 나를 돌아보고 현실을 유연화 함으로써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명백하면서도 순식간에 그 대상이 서로 바뀌기도 하는 학교폭력. 보통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하며 앞만 보고 달려 나가는 폭주기관차 같은 요즘의 청소년들에게 특히 익혀야 할 덕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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