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마실축제, 목표는 ‘전국 대표 축제’ 현실은 ‘동네잔치’ 우려 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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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마실축제, 목표는 ‘전국 대표 축제’ 현실은 ‘동네잔치’ 우려 낳아
  • 송만석 기자
  • 승인 2016.05.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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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세 쏟아 붓지만 지역특색 반영 못해 관광객 외면 ‘우리들만의 리그’ 전락 걱정

 

부안군이 부안마실축제를 전국 10대 대표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현실은 지역잔치로 전락할 우려의 여론과 함께 부안의 제반여건을 반영한 프로그램 부재로 특색 없는 프로그램 등으로 이번이 4회째이지만 마실축제의 구체적인 운영은 상당부문 미흡하다는 여론이 인다.

부안군에 제4회 부안마실축제를 소도읍 거리형축제로 ‘어화세상 벗님네야, 복받으러 마실가세!’란 주제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부안군(주 무대 부안읍내 상설시장 인근) 전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안마실축제는 10여개 분야 40여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지고 부안정명 600주년을 맞아 ‘부안 600 페스티벌’로 확대해 이를 계기로 전국 10대 대표축제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우선 지역 특성을 고려하고 반영한 프로그램은 미흡하며 대부분이 전국 어느 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프로그램들로 짜여 있다.

실제 내용을 들여 다 보면 부안 마실길 걷기와 황금오디를 찾아라 등 몇 개 프로그램만이 부안과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고 있을 뿐 다문화 체험, 물총페스티벌, 강강술래 등 축제 프로그램의 대부분 지나가는 놀이에 불과하다.

‘거리형 축제’를 내세우지만 축제부스가 설치된 공간이 거리라는 점을 제외하면 거리형 축제라고 내놀만한 프로그램 없을 뿐더러 차별성이 떨어진다.

똑같은 축제 프로그램과 운영도 축제의 도약에 발목을 잡고 있으며 대표 프로그램을 제외한 나머지 30여개 프로그램의 경우 이름만 바꿔 진행하고 있다.

최근 관광 및 먹거리의 트렌드를 부안의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반영하지 못한 체 구색맞추기식, 부수채우기식으로 안일하게 운영한다는 시선을 지울 수 없게 하고있다.   

올해 몇 개 프로그램이 새롭게 신설됐지만 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 이벤트성 행사로 전국적 이슈를 불러오기 힘들며 특징 없는 대표 프로그램 역시 부안마실축제의 격을 현격하게 떨어트리고 있다.

제4회 부안마실축제 대표 프로그램은 위도 띠뱃놀이 재현과 황금오디를 찾아라, 부안맑은물총페스티벌, 결혼식 때 한복 입고 대동한마당, 마실춤 경연대회와 짚신과 나막신, 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 총 7개 프로그램이다.

무형문화재로 지역을 대표하는 위도 띠뱃놀이 재현을 제외하면 물총페스티벌, 강강술래, 춤 경연대회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부안마실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부안군은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부안마실축제를 전국 10대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며 연간 8억원에 가까운 혈세를 축제에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한편 부안읍내에 사는 이모씨는 부안마실축제가 군민의 하나 된 어울림이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불평과 갈등을 촉발하는 계기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군민모두의 단결된 의지를 결집하고 버무려가는 부안마실축제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부안=송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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