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마음속 차별’버리고 당당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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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마음속 차별’버리고 당당해져야
  • 신은자
  • 승인 2016.05.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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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서 정보보안계 경사 신은자

차별의식은 본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는 순간 발생한다. 많은 탈북자들은 “한국 내 탈북자 차별이 심하다”고 말한다.

인터넷 기사 중 차별사례로 한 탈북자는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이 주민등록번호 쪽을 살피더니 탈북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면접에서 떨어진 것 같다.”고 했지만, `09년부터는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탈북자 출신인 것이 알려지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시정이 요구되어 주민번호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앞서 주민등록번호에 차별이 있다고 말한 탈북자는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탈북자로, 현재는 주민등록번호만으로는 탈북자라는 것을 알 수 없지만 면접에서 떨어진 이유가 주민등록번호 때문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직장여성 탈북자는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부모님 초청 행사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면서 “북한 억양 때문에 아이가 나를 부끄러워하는 것 같다”고 했으나, 해당학교 교사는 “작장다니는 부모님들은 행사에 참석률이 40%정도라면서 아이들이 부모님께 부담이 될까봐 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어머니에게 부담이 될 까봐 알리지 않았다는 생각보다도 북한출신 탓으로 돌리고, 면접에서 불합격한 이유도 탈북자라 불합격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성공한 탈북자들은 차별에 대한 의식이 다르다.

그들이 말하는 차별이란 ‘마음속의 차별’이라는 것이다. 사회는 차별이 없지만 스스로 차별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탈북자라는 것을 속이지 않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차별의식은 어떤 제도 때문이 아닌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못한 마음 때문에 생긴다. 마음에 있는 벽을 허무는 날, 차별의식도 사라질 것이다. 내면적 요소를 제거하고 당당하게 생활하는 성공한 탈북자들처럼 외부적 요소를 탓하는 많은 탈북자들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탈북민들이 자신감있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삶의 질이 향상되고 안정적인 정착생활이 될 것이며, 향후 그들이 남북통일에 중요한 가교역할로써 완전한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는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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