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은 흔치 않았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차를 보면 블랙박스가 장착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
본래 블랙박스는 주행 중 일어나게 된 교통사고, 주차된 차량을 충격 한 후 도주하는 사고 등의 현장을 보존함으로써 교통사고의 진위를 분석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다방면에서 진실을 밝힘으로써 ‘보이지 않는 CCTV’ 의 역할을 하고 있다.
블랙박스는 CCTV와 달리 고정된 장소에서만이 아닌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주변을 촬영하여 절도와 같은 생활범죄의 많은 부분의 진실을 밝혀주고 있다. 또한 고가의 설치비용이 드는 CCTV와 비교해 조금은 저렴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 또한 블랙박스의 장점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경찰에서도 블랙박스의 활용성을 높여 범죄예방은 물론 범죄해결에 있어 큰 도움을 얻고 있다. 한 예로 연말연시 및 명절 연휴가 되면 금은방과 같은 현금다액취급업소 주요 목지점에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을 배치해 둠으로써 혹시 모를 범죄를 예방하고 있으며, 꼬리물기, 보복운전 등 경찰의 인력문제 등으로 인해 실질적 단속이 어려운 생활범죄들의 제보를 받아 처벌하고 있다.
이처럼 단순히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의 진위만을 밝혀주는 것이라 생각했던 블랙박스가 이제는 우범지역에 주차만 잘 해두어도 범죄예방과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등 다양한 범죄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간단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