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안 세상을 들여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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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안 세상을 들여다보며
  • 고영안
  • 승인 2016.06.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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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고영안

학교를 졸업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지역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등,하교시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폭력 실태에 대해 알리고 학교폭력 방지 캠페인만 하였을 뿐 내가 현장의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 보지 못한 안타까움이 들었다.

어떠한 식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 볼까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우연찮게 학생들의 등교시간대 버스를 바라보게 되었다. 참 많은 학생들이 통학버스로 학교를 오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버스에서 하차하는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학생들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보는 순간이었다.

버스에서 내리는 학생들을 바라보니 새삼 옛 학창시절 생각이 가물가물 올라왔고, 학생들과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다 학교폭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자 금방 주변의 몇몇 학생들이 나를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학생들이 경계의 눈빛에서 서로 안정의 눈빛으로 바라본다면 하는 생각을 하였고 매일 우리 나운지구대 경찰 동료들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 그들 곁으로 달려간다.

학생들의 울타리 안에 경찰관이 들어갔고 학생들의 보호자로 항상 경찰관이 옆에 있음을 알기 바라며 우리는 오늘도 학생들과 함께 등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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