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만큼 위험한 졸음 운전
상태바
음주 운전만큼 위험한 졸음 운전
  • 박민지
  • 승인 2016.06.02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안경찰서 서림지구대 순경 박민지

날씨가 풀리면서 전국 각지에서 지역축제가 한창이다. 고속도로에는 평일 교통량도 늘었고, 주말에는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고속도로에서 시작되는 정체가 지방에서도 반복되는 경우가 잦고, 자연스럽게 졸음이 쏟아지게 된다.

또한 고속도로 위에는 쪽잠자고 장시간 운행하는 화물차 기사,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 운전해 퇴근하는 직장인 등 잠이 막 쏟아지는 졸음운전이 아니더라도,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경우도 많은데,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치사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한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거나 밤을 샌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피곤함 때문에 눈의 깜빡임이 증가해 사물을 구별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 곡선 주행 때도 차선을 벗어나기 일쑤이다.

교통안전공단 실험결과, 24시간 동안 깨어있는 상태에서 운전하면 정상 운전보다 반응 속도는 2배, 정지거리도 30%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소주 5잔을 마신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음주운전만큼 졸음운전이 운전자의 판단 능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는 얘기이다.

통계에 따르면 졸음운전은 혈중 알콜농도 0.17%에 상응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면허 취소 기준이 0.1%인 것을 감안할 때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아주 위험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승용차 문까지 닫으면 졸음운전 가능성은 더욱 커져, 창문을 닫고 달릴 경우 400ppm정도였던 이산화탄소 농도가 30분이 지나자 3000ppm을 훌쩍 넘기게 된다.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이상이 되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2000ppm이상이 되면 집중력저하와 졸음이 찾아와 피로감이 급격하게 몰린다고 한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분에 한 번은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그래도 졸음이 몰려온다면 졸음 쉼터나 휴게소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등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더불어 수면 부족 등 피곤한 상태라면 가급적 운전을 삼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과식을 자제해야 한다. 과식을 하게 되면 체내에서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많은 양의 산소를 소모하게 된다.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졸음이오기 때문에 미리 껌이나 음료를 준비하여 졸음을 쫓거나 음악을 크게 듣거나 동승자와 이야기 하거나,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드링크 등을 마신 다던가 현미밥, 보리밥, 미나리, 달래, 냉이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순식간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졸음운전! 잠깐의 졸음으로 깨어나지 못할 영원한 잠에 빠지지 않도록 운전을 할 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여 대형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