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선호하는 한국인 수입식품, 제대로 알고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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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선호하는 한국인 수입식품, 제대로 알고 먹어야
  • 허성배
  • 승인 2016.06.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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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논설위원

해외 여행길에 사 온 수입 과자를 선물 받아 겨우 맛만 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수입과자점을 흔하게 볼 수 있고 어느새 수입식품은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 작년 우리나라가 식품을 수입한 나라는 149개국이며, 국내 식품 소비량의 59.3%를 차지한다고 한다. 세계의 절반 이상 국가에서 식품을 수입하는 셈이다. 수입식품의 종류도 다양해진 가운데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수입식품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일본산 수입품목 중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로 세슘에 오염된 생선류(젓갈)를 비롯한 각종 과일 채소 맥주와 캔류 기타 음료 등을 아무 제재 없이 수입하고 있는데 세슘에 오염된 것을 사람이 먹을 경우 생명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일부 학계의 강력한 경고와 함께 이미 태평양 인근 일부 국가에서는 일본산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마당에 가장 인접한 나라인 한국은 아무런 무방비로 수입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특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수입식품에 어떤 요소(아토피에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었고, 그 식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 식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쉽게 해칠 수 있다. 특히 땅콩이나 복숭아 등 특정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는 더 문제가 된다고 한다.

과체중이 걱정된다면 열량과 당 함량을 확인하고, 혈압이 걱정되는 경우는 나트륨 함량, 심혈관질환이 걱정되는 경우 전이지방 함량과 포화지방·콜레스테롤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의 2.4배에 달했던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에 나서 약 20%를 줄이는 유례없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경각심은 높아졌지만,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적정 나트륨 섭취량인 2천㎎ 미만의 배에 해당하는 3천890㎎이나 된다는 것이다. 나트륨은 과잉섭취 때 고혈압을 비롯해 뇌혈관과 심장에 만성질환을 유발하여 혈액순환 장애와 불면증, 신경과민 등 우리 몸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20대에 안면홍조라면?)하게 된다고 한다. 

두 번째 정책으로 당류 줄이기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19~29세 연령층에서 당류 섭취량이 2013년에 이미 섭취기준(나이별 권장 열량의 10%)을 초과하였고, 점점 그 나이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1일 열량의 10%를 초과해 당류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 발생 위험이 비만 39%, 고혈압 66%, 당뇨병은 41%나 높다. 설탕을 과다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질환 사망위험이 3배나 높다. 하루 가당 음료 1~2잔 섭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 발생 위험이 당뇨병 26%, 대사증후군은 20%나 높다. 정부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0% 이내(3g짜리 각설탕 16.7개인 50g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가 세 번째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콜레스테롤의 함유량이다. 당뇨나 심질환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고지혈증이 발생하면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 등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건강한 식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영양성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난치성 피부질환 해결하는 법)를 알고 선택하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 식품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식품에서도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수입 식품을 구매하기 이전에 반드시 식품의 포장과 용기에 표기된 '한글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한글 표시사항'은 제조 일자와 유통기한, 영양성분 등 식품에 관한 정보를 제품의 포장이나 용기에 표시하도록 하여 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히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낯선 수입식품들 속에서 소비자들은 식품의 정보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자신에게 맞는 식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각종 식품의 자기소개서와 같은 '한글 표시사항'을 살펴봄으로써 소비자들은 그 권리를 누릴 수 있으며 특히 일본산 어패류나 식품류에 대해서는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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