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생산 줄면서...생크림 귀한 몸
상태바
원유생산 줄면서...생크림 귀한 몸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6.06.28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조업체 생산량 줄이자 대형마트 공급량 뚝뚝

최근 대형마트에 생크림 물량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발길을 되돌리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도내 대형마트에 따르면 최근 2-3주간 유업체들의 생크림 공급량을 대폭 줄여 국산 생크림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크림은 유통기간이 짧은데다가 소량밖에 입고되지 않아 부족상태가 심각하다"며 "어쩌다 들어온 물량도 워낙 소량이다 보니 곧바로 품절상태“라고 말했다.관계자는 생크림 부족사태가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롯데마트 관계자도 "생크림이 미 입고가 2~3주가량 된 것 같다"며 "수급 불안정 관계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생크림 물량부족으로 인해 개인카페나 베이커리 업자(제과점)까지 영업에 차질이 전망된다.

생크림 대란의 원인 중 하나는 생크림을 만들기 위해 함께 생산하는 탈지분유의 수지가 맞지 않아 업체에서 생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생크림은 탈지분유와 저지방 우유를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을 이용해 만든다. 하지만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원유가 넘쳐나고 분유 재고가 쌓이게 되자 유업체 간 협의를 통해 원유량을 줄이기로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우유, 남양유업 등 유업계는 전년 대비 약 27%의 원유 집유량을 줄였으며, 이에 탈지분유를 만드는 운유도 줄어 생크림과 버터, 휘핑크림 등의 생산량도 덩달아 감소했다.
이 같은 생크림 생산량 감소에 대해 일각에서는“ 유업계가 생크림 가격 인상을 위한 담합이 아니냐”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 국내 원유 단가가 비싸 수익성이 좋지 않고 값싼 외국산과의 경쟁에도 밀리는 것도 국내 유업체들이 생크림의 생산을 꺼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