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성.과다한 교육 연찬회.회의 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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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성.과다한 교육 연찬회.회의 등 지적
  • 투데이안
  • 승인 2009.07.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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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연찬회(300명 참석)', '000설명회(200명 참석)' 등 전북도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연찬회와 설명회 등 빈번하고 대대적인 인력을 동원하는 행사가 학교경영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신국중 전북도교육위원회 위원(제1선거구.전주)에 따르면 지난해 도교육청(12과)은 총 323회에 이르는 회의 등에 5만5705명을 참석시켰으며, 예산만 10억9500여만원을 사용했다.

또 직속기관(7개)도 115회(5600여명)에 이르는 회의 등에 2900여만원을 사용했고, 지역교육청(14개)은 1004회(4만4000여명)에 2억9100여만원을 지출했다.

이같은 회의 및 연찬회 등은 올해도(5월 기준) 총 827회에 7만3000여명을 동원시켰으며, 소요예산만 8억9800여만원에 이른다.

신 위원은 이날 열린 제244회 교육위원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각종 회의 및 연찬회 등에 도교육청을 비롯한 직속기관 및 지역교육청 등이 많은 예산과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신 위원은 "교육행정당국의 회의나 연찬회 등은 학교현장과 쌍방향 소통이 필요할 때 실시해야 함에도 일방적인 지시나 지침시달이 많다"며 "이같은 회의 등이 한 장소에 정해진 시간에 대규모 인원이 모여 대면을 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 위원은 "회의나 연찬회 등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홍보성 행사로 전락하고, 학교에서는 수업 결손 등으로 이뤄져 교육 수혜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신 위원은 "인터넷과 전자문서, 메신저 등 사이버 통신이 발달한 학교현장이나 학부모들의 직장이나 가정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 회의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 "교원이나 일반직, 학부모가 거리상 먼 학교나 직장에서 꼭 회의 장소까지 들여가며 나와야 하냐"며 인터넷 활용 확대를 제안했다.

이어 "회의소집시 수업연구와 교재개발, 각종 현안조사 등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이 있는 사안인지를 심사숙고해 불필요한 회의를 억제해 예산을 절감하고, 학교 경영에 방해요인을 제거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각종 연찬회나 회의를 하고 있고, 신 위원이 지적한 것은 10명 미만 참석 사례도 포함돼 있다"면서 "100명 이상의 대규모 회의나 연찬회 등은 회수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회의 등에 참석할 경우에는 학교장이나 교감이 참석하는 경우도 많아 일방적으로 수업결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신 위원이 지적한 부분을 검토해 과다하다고 판단되는 회의 등에 대해서는 참여 인원을 축소하고 인터넷을 활용도 더욱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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