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이희동 선생이 8일 오전 10시36분께 별세했다. 향년 92세.
지난 1925년 순창에서 태어난 이 선생은 순창농림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13명의 동지들과 함께해 ‘화녕회(和寧會)’'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민족정신 고취와 토론 등을 통해 조국 독립의 뜻을 다졌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이 선생과 회원들은 징병·징용반대, 식량공출반대, 반일낙서, 공출방해 운동을 벌였다.
항일 운동을 벌이다 체포된 이 선생은 전주형무소에서 미결로 수감돼 있다가 석방됐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86년 대통령표창을,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이후 이 선생은 1996년 10월부터 2002년 6월까지 7·8대 광복회 전북지부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 아들 교건, 교찬, 교춘, 교득씨와 딸 순희씨가 있다.
빈소는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4호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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