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할머니의 보리밥… 돌솥 뚝배기 한 가득 맛과 정성 알알이 씹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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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할머니의 보리밥… 돌솥 뚝배기 한 가득 맛과 정성 알알이 씹히네
  • 신인식 기자
  • 승인 2016.08.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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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맛집 -장수 산서보리밥집

고집스러웁게 시골 보리밥 한가지로 인생을 걸어 성공한 여성 사장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수군 산서면 소재지에서 20여년 동안 보리밥집을 운영해온 임정녀씨다.

산서보리밥집 대표 임정녀씨는 말한다.
과거에 보릿고개란? 지난 가을에 수확한 식량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지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4~ 6월,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의미한다고.
일제 강점기의 식량 수탈과 6·25 전쟁으로 인해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수 때 걷은 농작물 가운데 소작료나 빚, 이자, 세금 등 여러 종류의 비용을 뗀 다음, 남은 식량을 가지고 초여름 보리수확 때까지 견뎌야만 했다.


이때는 대개 풀뿌리나 나무껍질로 끼니를 때우거나, 걸식과 빚으로 연명했으며, 유랑민이 되어 떠돌아다니기도 했다.
이 어려운 시기를 겪은 임정녀씨는 5자녀를 어렵게 성장시킨 어머니로서 봄이라면 진절머리가 난다며 힘들었던 그 옛날을 회상했다.
초근목피에다 쑥이나 칡이라든가 소나무껍질 등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었다며 보리밥은 얻어먹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건강식품으로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구수한 시골 아줌마 산서보리밥집 대표 임정녀씨
임 대표는 생계가 어려워 20년전 처음에는 분식집으로 시작했으나 보리밥을 해보라는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것이 보리밥이 입소문으로 번져 이제는 인근 임실, 남원, 전주 등 전국에서 손님이 몰리기 시작해 하루 하루가 기쁨의 땀 방울속에서 살고 있다.
입소문에 의거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아 방송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지금은 전국에서 맛 집을 찾는 손님들로 매일 북적이고 있다. 
그는 고향 산서에서 생산된 여러 가지 농산물만을 고집한다. 그는 전통보리밥을 만들어 웰빙 시대에 향수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 주인아줌마의 풍성한 추억에 ‘보리밥집’으로 각인되고 있다.

보리밥은 완전 꽁보리밥과 반 보리밥으로 이곳에 들어가는 나물들은 15~20여가지다.
특히 보리밥에 들어가는 나물종류를 보면 요사이 보기 드문 가죽나무와, 고사리, 도라지, 참나물, 배추숙지, 녹두나물, 고구마 순, 머우대, 매밀, 생채, 콩나물, 부추, 돼지고기갈음, 된장, 고추장, 것저리, 무숙지, 취나물, 깻잎순, 시금치등으로 사철에 따라 나물종류가 바뀌면서 음식의 맛을 사로잡고 있다.


임 대표는 나물 한가지 한가지를 고객들의 입맛에 맞도록 온 정성을 다 쏟고 있으며, 시간만 나면 무슨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맛있고 영양만점의 음식을 만들까 고민중에 있다고 귀띔질 했다. 예약을 원할시엔 장수군 산서면 (063-351-4049)으로 하면 된다.
/신인식  기자·tlsdlstlr00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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