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도 스마트 시대, ‘방폭’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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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도 스마트 시대, ‘방폭’이 뭔가요?
  • 이주연
  • 승인 2016.09.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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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순경 이주연

신학기가 되면 경찰과 학교, 교육기관 등이 관심을 가지고 학교폭력 예방 홍보와 캠페인을 실시, 맞춤형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노력해온 결과 학교폭력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오고 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떼카’, ‘방폭’ 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는가? 외계어처럼 들리는 이 단어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사이버 폭력을 지칭하는 은어라고 한다.
물리적인 학교 폭력이 2012년에 24,709건에서 2015년에 19,968건으로 감소한데 반하여 카카오톡과 SNS상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 학교 폭력은 2012년 900건에서 지난해 1,462건으로 급증하였다.
피해 학생에게 집단으로 욕설을 하는 ‘떼카’, 단체 채팅창에서 나간 피해 학생을 게속 초대해서 괴롭히는 ‘카톡감옥’, 피해 학생만 남겨두고 모두 퇴장하는 ‘방폭’ 등 SNS 왕따가 만연하면서 은어까지 등장한 것이다.
10대 청소년의 대화 수단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 메신저가 친구들 사이의 학교 폭력을 조장하는 통로로 변질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만으로 사이버 폭력을 예방할 수 없다.
학교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학교폭력 없는 문화를 정차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어른들 모두가 도와주어야 한다.
우선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따돌림이 비윤리적인 행위임을 주입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교육과 함께 디지털 윤리교육을 시작하여 디지털 기술과 보조를 맞추지 못해 발생하는 문화지체 현상을 극복해야하며, 청소년의 언어생활을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함께 해독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한다면 등교가 즐거운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것이고 학부모들은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데 모두가 한만음으로 노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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