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인 것처럼...
상태바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인 것처럼...
  • 오보람
  • 승인 2016.09.20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안경찰서 서림지구대 순경 오보람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떤 어려움이나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져 주변을 안타깝게 한다. 이처럼 세계는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자살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예방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많은 노력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세계 1위라는 오명을 13년째 안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 4427명으로 하루 40여명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33분당 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셈이다.
 
자살자들은 유가족 등 주변사람들에게도 중대한 고통을 준다. 또한 자살자 1인은 주변의 최소 6명 이상의 주위 사람에게 심리·정서적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자살원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우울증이다.
 
급격히 성장한 경제발전으로 빈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특유의 물질만능주의와 학력지상주의, 입시와 취업, 무한경쟁 등 평가지상주의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도 요인으로 본다. 특히 청년들의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입시, 취업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져 자살을 시도하는 청년들도 늘어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의하면 자살자의 대부분은 자살을 선택하기 전에 주위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경고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내가 없으면 당신을 뭐 먹고 살래?”, “내가 먼저 갈 테니 잘 지내”, “천국은 어떤 곳일까?” 등의 말을 하거나 편지나 일기장 등에 죽음과 관련한 글을 쓰는 경우도 있다.‘만일 혹시나  가까운 사람에게서 이런 자살위험징후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될까?’
 
‘자살위기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에 도움을 주고자 할 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해야 할 것으로는 집중해서 듣기,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공감하기, 솔직하고 진실 되게 말하기, 당신의 관심, 도움의지, 따뜻함을 보여주고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는 너무 잦은 질문으로 내용을 끊지 말기, 과중한 부담을 주는 질문을 피하기, 베푸는 듯 한 느낌을 주지말기,  섣부른 위로로 절망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생명의 전화(1588-9191), 전국정신보건센터(1577-0199) 등의 지역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상담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유하는 방법도 있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되고, ’역경을 거꾸로 하면 ‘경력’이 되며, ‘내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다들 힘내’가 된다. 그 어떤 이유에서도 삶의 여정이 아무리 힘들어도 죽을 용기가 있다면 살아 서도 시련을 헤쳐 나갈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