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큰 배꼽, 원가보다 비싼 농산물 유통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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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큰 배꼽, 원가보다 비싼 농산물 유통이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6.09.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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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구조 개선과 수매비축 등 정부 정책 마련돼야

서민 생활과 밀접한 일부 농축산물의 유통이윤이 농가판매가격보다 더 높거나 이에 필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구조 개선과 수매비축 등 정부정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농축산물 유통 및 가격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at가 통계로 관리하는 34개의 농축산물 유통 품목 중 농가판매가보다 높거나 이에 필적하는 유통이윤 발생 품목이 7개 품목(전체 항목 대비 21%)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기준으로 고구마, 고랭지 무는 농가판매가보다 순수 유통이윤이 더 높았고, 고랭지 감자, 봄 감자, 양파, 고랭지 배추, 월동배추 순으로 농가판매가에 필적하는 유통이윤이 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대비 고랭지감자 12.8%p, 고구마는 12.3%p의 유통이윤이 상승했으며, 고랭지 무, 봄감자, 월동배추, 양파는 소비자가 중 유통과정이 차지하는 비중(직·간접비, 이윤)이 높았다.
이 중 고랭지 무, 고구마, 고랭지 배추, 월동배추는 소비자가격이 원가의 3배 이상이었으며, 양파는 소비자가격이 원가보다 4.4배나 높았다.
즉, 소비자가 체감하는 국내 농축산물 물가는 농가판매가보다 중간 유통과정 이윤과 직·간접비의 영향이 크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농가판매가에 필적하는 유통이윤 문제가 국내산 농축산물의 가격경쟁력 하락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통과정을 단축시키는 농축산물 직거래, 수요와 공급의 차이로 인한 가격변동 제어 수매비축 등 정부 정책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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