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경찰서 평화파출소 순경 박지환
몰카는 피해자의 인격에 위해를 가하고 사회적 기풍을 흐리는 범죄로 강력한 처벌과 적발 의지를 가지고 접근하여야 한다. 이런 범죄는 흔히 반사회적 범죄자가 아니라 의사·교수·언론인·종교인·변호사·공무원·회사원·학생 등 평범한 사람들이 연루되고 있어 흔히 생각하는 범죄자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갈수록 작아지고 성능이 좋아지는 기계의 발전도 몰카가 성행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인데 휴대폰카메라나 초소형 디지털 렌즈, 카메라 등으로 몰래 촬영하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고 몰카 족이 사진이나 영상 촬영 시 무음으로 바꾸어 핸드폰만으로도 간단하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렇게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 등이 인터넷상에서 공유되고 불특정다수에게 유포된다면 몰카 피해자는 또 다른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누군가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행위가 당사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점에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몰카 범죄를 당하지 않고 예방하기 위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한데 나 자신 부터 몰카 범죄의 심각성은 인식하고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몰카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 일 것이다.
몰카범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곳은 공중화장실로 화장실 이용 시 칸막이와 위아래를 잘 살피고 휴지통에 신문지가 덮여 있을 경우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남녀 공용화장실의 경우에는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또한 지하철이나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오를 때에는 핸드백이나 책 등으로 가리고 약간 비스듬히 서서 밑을 바라보며 가는 것이 좋으며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를 때 자세를 낮추는 것을 주의하며 한 장소에 오래서있는 것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어떤이에게 호기심이었을지 모를 몰카가 당사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고 커다란 피해를 유발시키고 있어 더 큰 범죄로 번져가는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서 피해자 및 목격자의 신고의식도 중요하다. 피해가 발생하거나 몰카 행위를 목격 시 즉시 사실을 경찰에 알려 범법자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범법자에게 작은 호기심보다 타인의 인권이 더욱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지 시켜 몰카 범죄의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