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의 심각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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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의 심각성 주의!!
  • 김성준
  • 승인 2016.09.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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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내지구대 경위 김성준

몇 년 전부터 스포츠 선수들이 승부조작 문제가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스포츠스타 출신의 농구 감독이 승패 조작 혐의로 구속되는 일까지 생겼다. 대학 농구와 농구대잔치의 주역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30-40대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든 사건이다.
이런 승부조작 사건들은 스포츠 경기를 두고 배팅을 하는 스포츠 도박 산업이 육성되면서 발생한 문제들 중 한가지다. 

도박이란 우연에 의해 주도되는 불확실한 사건의 결과에 금전적 내기를 거는 것을 말한다. 어쩌다가 한 번 도박을 재미로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자녀가 도박을 통해 돈을 벌겠다고 하면 그것을 권하는 부모는 없다. 정상적인 부인이라면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앞으로는 경마장에서 돈을 벌어오겠다고 하면 말리는 것이 상식이다. 복권을 사면 1등이 받는 금액이 수십억이더라도 워낙 확률이 낮기 때문에 실제로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렇지만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권을 산다 분명히 손해가 되는 행동인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마법에 빠진 것처럼 도박을 한다.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심각하다.
2012년 사행산업 통합 감독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 국민 중 7.2%는 문제성 도박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도박으로 인한 문제를 보이는 사람에게서는 우울증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고 자살사고나 자살계획을 세우고 있을 확률이 도박 문제가 없는 사람들보다 월등히 높다. 또 도박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고 삶의 목표나 방향을 잃으니 도박판을 떠날 생각 자체를 못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도박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손해가 나더라도 끊지 못하고 계속 도박행동에만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많은 도박중독자들이 자신은 일정한 범위 내에서 도박을 즐기는 사교성 도박자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이 도박 중독자이고 인생이 파탄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전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도박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도박을 하기 위해 돈을 빌리거나 가족들에게 도박에 관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도박 문제로 가족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면 대개 도박중독인 경우가 많다. 자신이 도박중독이라는 생각이 들거나 가족들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가능한 빨리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도와야 한다.
의료 관계자들은 행위중독은 대부분 입원치료를 하지 않고 외래에서 상담과 투약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내담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는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아울러 지역 사회와 정부차원에서도 도박중독으로 인한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을 고려했을 때 도박중독에 빠져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도박중독자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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