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 체계적 사회적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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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 체계적 사회적 지원 절실
  • 김소정
  • 승인 2016.09.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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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 김소정

요즘 길을 가다보면 심심찮게 외국인을 포함한 결혼이주여성들을 볼 수 있다. 한국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국제결혼이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가정의 수가 늘어나면서 그들 자녀 또한 대폭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가정 내에서 부모들에게 폭력을 당하고 학교 내에서도 집단 따돌림 등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쉽게 한국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한국인들이 유별나게 단일민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학교 내에서 한국아이들 조차도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생각으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멀리하고 괴롭힌다. 그 밖에 언어소통의 문제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도 편견과 소외를 받고 있다.
집단 따돌림과 가정폭력으로 인하여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일상생활에 적응치 못하고 쉽게 범죄에 노출이 되기도 하며 심지어는 게임중독에 빠져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기도 한다.
부모와 대화가 잘되지 않는 것 또한 문제이다. 아이는 한국말, 엄마는 베트남 등의 말로 대화하다 보니 자녀들은 부모와의 대화를 포기한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에 온 결혼이민자는 늘고 있지만 상당수가 빈곤과 학대, 자녀폭력 문제 등을 계속해서 대물림 받아 심각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현재 전국에 분포하는 다문화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 외국인노동자 등 다문화가정 1세대 지원에만 치중돼 있는 것도 문제이다.  다문화 및 탈북민가정의 자녀들이 한국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사회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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