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를 바라보는 시선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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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를 바라보는 시선 바꾸기
  • 서슬기
  • 승인 2016.10.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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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경찰서 혁신파출소 경장 서슬기

얼마 전, 20대 초반의 부모에게서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아이가 2키로가 채 되지 않는 몸무게로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영양실조로 유명을 달리 한 소식을 들었다.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었지만 넘쳐나는 이런 자극적인 뉴스에 더 이상 이전처럼 가슴아파하며 반응하지 않는 내가 더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데 그 아이가 제대로 된 양육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정말 아무도 몰랐을까 아니면 모른 체 하고 싶었던 걸까. 만일 내가 주변 이웃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이런저런 감정과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바쁘게 오갔다.
아동학대를 하는 부모는 대부분 어렸을 때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아동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다. 그러나 학대경험이 있는 모든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지는 않는다.
그 차이는 어렸을 적 상처받은 어린아이인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것과, 당시 처음으로 부모가 되어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서툴렀던 자신의 부모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데 있다.
주변의 신고와 강력한 처벌 이전에 아동학대의 폐해를 가르치고 부모교육을 강화해 아동학대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방식부터 바꿔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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