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제 안은 文 행보 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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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제 안은 文 행보 귀추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6.10.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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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탈당, 제3지대 구체화 가능성… 대세론 '흔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일 정계복귀와 동시에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정국이 요동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대표의 탈당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손 전 대표의 전격 탈당은 문 전 대표가 대선 본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안고 가야할 당밖 통합 대상이 늘어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손 전 대표의 탈당으로 반기문-안철수 연대에 이어 손학규-반기문 연대 시나리오가 정치권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 등을 포함한 야권주자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제3지대 구체화 등이 벌어지면 현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 국민의당 역시 손 전 대표와 손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손 전 대표가 2년여간의 강진 생활을 정리한 책 '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지난 8월 손 전 대표에게 국민의당으로 오라면서 당명 및 당 운영에 대한 권한을 주겠다고 했다.

손 전 대표가 이에 "우리 둘이 합쳐 정권교체를 하자"고 답했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통령-손학규 총리설'까지 제기된다.

문 전 대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던 4·13총선 이후 안정화됐던 당 상황 또한 손 전 대표의 탈당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를 계기로 국민의당 분당 사태 당시 발생했던 비문(非문재인)의원들의 대거 탈당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변수는 많은 상황이다.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 입당 대신 국민의당 밖에서 통합경선을 치를 경우, 민주당을 빼놓고 경선을 치를 명분도 부족하다.

이와 함께 민주당 내에서 손 전 대표를 따라 추가 탈당할 인물이 많지 않은 점도 또 다른 변수다.

무수한 추측속에 당사자인 손 전 대표 측은 제3지대 문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그간의 정치역사에서 제3당이나 제3지대, 제3후보와 같은 '제3의 무엇'이 자리잡기가 쉽지 않았던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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