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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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 촉구
  • 박래윤 기자
  • 승인 2010.07.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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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 촉구

지난 5일 정읍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오종상)과 사단법인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조광환)는 ‘전남 진도군에서 동학농민군 지도자로 활동하다 체포되어 1906년 효수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진도군 출신 박중진 추정)의 유골을 조속히 안장하도록 촉구하고 유골 당사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유골은 일본인 사토마사지로가 채집해 일본으로 반입되었다 1995년 일본 홋카이도대학의 한 창고에서 발견되어 1996년 국내로 봉환된 후 동학농민군의 위패가 모셔진 구민사(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 소재)에 일시 모셔졌으나 다시 전주역사박물관에 이관되어 15년째 방치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2001년 임시로 유골을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하였다가 망자의 고향인 전남 진도군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진도군은 2005년 묘역조성과 공원화계획 등 학술용역을 마쳤으나 돌연 ‘유골이 진도출신의 동학농민군 지도자라는 게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2009년에는 ‘유골의 신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진도로 안장하는 게 타당하지 않다’며 사실상 묘역조성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오종상 정읍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확인하고도 15년째 안장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은 숨진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킬 뿐만 아니라 동학농민군의 후예로서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는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조만간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방치 진상규명과 유골안장을 위하여 전주역사박물관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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