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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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주기
  • 김진만
  • 승인 2016.11.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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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완산구선관위 김진만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이 있다. 필자는 이 속담이 우리 국민의 아름답고 너그러운 품성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보통 특별히 나쁜 짓을 하지 않았지만 맘에 들지 않을 때 밉다는 표현을 쓴다. '미운 아이'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 도덕적 문제가 있다면 '미운 아이'보다 '나쁜 아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이다. '미운 아이'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고, 귀한 '떡' 하나를 더 주다니. '미운 아이'일지라도 정답게 한 세상 잘 어울려 살아보려는 우리 국민의 고운 마음이 잘 느껴진다.
우리에게 '미운 아이'는 누구일까? '나쁜 아이'가 아닌 '미운 아이'말이다. 여러 가지 답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민의 공복(봉사자)라는 말에 걸맞지 않게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일부 정치인이 아닐까 한다. 물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고운 정치인’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떡’은 무엇일까? 바로 정치자금일 것이다. 일부 정치인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은 정치자금을 필요로 한다. 모든 사회활동에는 돈이 필요하고, 정치활동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고도의 사회활동인 정치활동은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한다.

정치인들은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을 더욱 선호한다.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은 불법 정치자금과 달리 받아도 후환이 없다. 또한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국민 모두를 위해서 힘써달라는 뜻으로 제공되는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이야말로 민주주의 본질에 가장 잘 부합하는 정치자금의 한 형태이다.
역사적으로 정치인이 없는 사회가 존재한 적은 없다. 가까운 미래에도 선거가 있고, 정치인이 있을 것이다. 미우나 고우나 정치인은 우리의 동반자이다. 정치인과 함께 한 세상 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정치인이 고우면 고운 마음에 미우면 미운 마음에 '떡' 하나 더 주는 심정으로 그들에게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을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게으른 시민의 공복도 맛있는 ‘떡'을 먹으면 힘이 나서 더 열심히 일할 것이다. 정치인이 더 열심히 일하면 우리나라도 더욱 발전할 것이다.
참고로 일반인은 국회의원후원회에 정치후원금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정당에 정치후원금은 제공할 수 없으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2017. 6. 30전까지 정당에 정치후원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원이 될 수 없는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후원금을 기탁할 수 있다. 또한 신용카드포인트로 정치후원금을 납부할 수도 있다. 모든 정치후원금은 연말정산시 1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신용카드포인트로 정치후원금을 납부한다면 정치발전도 꾀하고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어 그야말로 1석2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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