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주군 적상면 괴목마을 문화학교가 지난달 30일 첫 수업을 마쳤다. 이날 출석한 학생들은 모두 13명으로 이들은 내년 3월까지 매주 월 · 수 · 금요일 마을회관에 모여 한글과 산술, 미술, 노래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괴목마을 문화학교는 주민들이 선생님이 되고 주민들이 학생이 되는 공동체 학교로, 배움에 대한 동기부여가 겨울철 급증하는 어르신들의 우울감 해소는 물론여가 선용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윤선 위원장(52세)은 “문화학교가 함께 모여 글을 배우며 노래를 부르고 그림도 그리면서 배움에 대한 갈증을 풀고 켜켜이 쌓인 외로움을 달래는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괴목마을 문화학교 학생이 된 김 모 할머니는 “글을 못 배운 것이 부끄럽고 평생 한이었는데 정말 좋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자식들한테 편지도 쓰고 손주들한테 책도 읽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무주군 적상면 괴목마을은 1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65세 어르신 수는 28명으로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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