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 전국 최초 대학 신입생 반값등록금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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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 전국 최초 대학 신입생 반값등록금 시행
  • 송만석 기자
  • 승인 2016.12.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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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1만원씩 5천여명의 후원회원이 기적을 만들다 -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이사장 김종규)은 2017년부터 대학교 신입생에게 1학기의 반값 등록금을 전국 최초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대상은 2017년 부안지역 대학생중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지원액은 대학별 1학기 등록금중 타 기관 장학금을 제외한 등록금의 반값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인원은 약 430명이다.

▲만원이 모여 기적을 만들다. 장학재단 후원회 운영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에서는 부안군 인구 및 학생수의 감소를 막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해 5월 20일부터 범국민을 대상으로 한 장학재단 후원회를 구성 운영해 왔다. 소액 다수의 후원회 운영을 통해 인구 감소와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금리하락에 따른 장학기금의 이자수입 감소도 한몫했다.
그리고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호적에 없는 늦둥이를 키워보자는 호소는 군민은 물론 향우, 정치인, 각계각층의 전폭적인 동참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지난 11월말 현재 1만원 이상 정기 후원하는 회원은 5,200여명으로 매월 5,900여만원의 장학기금이 자동이체 적립되고 있다.
부안과 연고가 없는 1,500여명도 부안의 지역인재육성에 적극 동참하고 있을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순수한 후원금만으로 부안지역의 대학교 신입생들에게 1학기의 반값등록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아닌 국민 스스로의 힘으로 진정한 교육자치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부안 농공단지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주식회사 코센 전직원 50명이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 후원회원으로 가입해 인재육성에 동참하고 있다.

▲ 장학사업, 지방자치의 새 패러다임 열다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은 지난 2004년 설립돼 현재 91억원의 장학기금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이후 군민은 물론 향우, 기업인 등 총 6,546명(일시불 1,270명, 후원회원 5,276명)이 교육환경 개선과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동참할 만큼 그 관심과 열기도 뜨겁다.
특히 지난 2006년 보안면 향우인 근농 김병호 회장이 10억원 상당을 기탁하면서 장학재단 활성화에 불씨를 살렸다.

또한 “못 배운게 한이 된다”며 평생 땀으로 일궈온 논을 팔아 2,000만원을 기부한 정귀임 할머니, “어릴적 가난해 국민학교 3학년 중퇴가 한이 된다”며 5백만원을 기탁한 김협·조정임 부부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결혼 70주년을 맞아 뜻 깊은 일 하고 싶다며 2백만원을 기탁한 김옥기(90)·고기순(88) 노부부 등 각계각층의 사연이 담긴 기탁행렬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과 상관없는 많은 국회의원과 연예인, 기업·단체에서도 장학사업에 동참했다.

▲결혼 70주년 맞아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한 김옥기(90)·고기순(88) 노부부
이처럼 부안군 나누미 근농장학재단의 장학사업은 출향인에게는 애향심을, 군민에게는 화합의 매개체로, 기부자에게는 인재육성 동참이라는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지방자치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장학재단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총 724명에게 8억 7,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한 2017년에는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은 물론 특기생 및 성적우수(고, 대학생)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대학교 비진학자 학원비 지원,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인터넷 동영상 무료 수강권 지원, 대학입시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교육환경 개선사업도 더불어 시행할 계획이다.
 2016년도 장학생으로 선발된 130명의 학생들에게 총 1억7,600만원을 지원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종규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장학기금 300억원 확보와 후원회원 1만명 참여를 통한 지역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부모의 과도한 학비부담을 최소화 하는 등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많은 사람들이 부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송만석 기자·sms145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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