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위로받는 새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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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위로받는 새해가 되기를!
  • 이희찬
  • 승인 2017.01.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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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찬 논설위원

정유년 새해가 밝아왔지만 국민들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세계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가계부채 증가와 고용 및 소비악화 등이 서민경제를 위축시켜 국민들의 고통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탄핵정국으로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로서 물가상승과 지역감정 대립 및 이념갈등 등도 우려되나 새로운 대통령이 하루 빨리 선출되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기를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촛불민심
대통령과 비선 실세인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관련하여 박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에 있다. 박대통령은 제18대 대통령취임사에서 나라의 국정 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였다. 국민들의 촛불민심은 박대통령 자신이 취임사에서 밝힌대로 청와대 비선 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한 데  대해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즉각 사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대통령에 대한 즉각 퇴진요구 초래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바로 대통령 자신이다. 박근혜대통령의 말 그대로 대통령의 양 어깨에 5000만 국민의 생명과 국가안위를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밤잠을 설쳐가며 고뇌에 찬 국정을 운영해 왔더라면 오늘날처럼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추운 거리로 나서진 않았을 것이다.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 지를 생각했더라면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 지를 생각한다)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빗대자면 박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면서 그 권력이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신성한 권력임을 인식하여 소중하고 신중하게 행사했더라면 박대통령 본인의 취임사에서와 같은 국민의 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도 있지 않았겠는가?
국회에서의 박대통령 탄핵결정을 계기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명분으로 대권도전에 너도나도 나서는 여러 예비 대권주자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이러한 시선은 예비 대권주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 할 수 있는 직위에 있으면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데 원인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본인들이 대통령이 되면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국방·외교문제를 비롯해서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노인복지,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막연하게 도깨비 방망이처럼 다 해결하겠다고 공약을 남발하는 데도 원인이 있다고 본다.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거창하거나 그리 어려운 정책도 아니다. 임금격차 해소, 소득에 맞는 균등과세,  기회균등 보장, 대학입시제도 개선 등 당장 처해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에 답답해하고 있다. 이는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떠나 진정성을 가지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사안들이기도 하다.

백성은 가난 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
송나라 유학자 육상산은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즉 백성은 가난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고 하였다. 우리 국민들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위해 고통분담을 할 각오가 되어있다. 우리민족은 콩 한 쪽도 나눠먹던 국민들이다. 지역, 나이, 이념을 떠나 한 마음이 된 촛불민심은 국민들이 좀 더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공정한 나라를 위해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제 정치권은 당리당략과 대권을 거머쥐기 위해 국민을 이념분쟁 및 지역감정 등으로 분열시키지 말고 국민을 위해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다.
“국민 여러분! 정치에서 눈을 떼지 마십시오. 정치에서 조금이라도 눈을 돌린다면 또 하나의 ○○○대통령이 생겨날 것입니다. 정치에 항상 관심을 가지십시오!”라는 대구촛불집회  에 나이어린 초등학생의 자유발언 외침을 국민들이 되새겨 보고, 앞으로 있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어 국민들이 위로받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해에 국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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