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선택과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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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선택과 집중하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1.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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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급변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벚꽃 선거를 치룰 전망이어서 대선 주자들의 전북방문이 부쩍 늘었다. 온갖 공약을 서슴치 않게 남발하고 있어 도민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이다. ‘감언이설’로 현혹당하기 쉽다. 과거 대선의 과정을 보면 전북은 대선주자들에게 속칭 ‘봉’으로 통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공약이 남발되고 약속이행은 전당포에 맡긴지 오래이다.
전북은 정권에서 멀어진 지 어언 15년 세월이 지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정권창출의 달콤한 맛을 보기도 했다. 출향민들은 어깨가 들썩이고, 도민들은 자부심이 컸었다. 얼마나 좋은 것인지 그 달콤한 맛도 즐기기 전 노무현(참여정부)정권은 당시 정동영 후보의 선거는 뒷전이고 아예 정권을 통째로 이명박 후보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 것인가.

특정지역의 독식이었던 정권을 호남정권으로는 못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영 후보는 이리 뛰고 저리 뛰다 죽었다. 여기에 도민들의 홀대도 심했다. 흔히, 호남과 영남을 막걸리와 맥주와 비교한다. 막걸리마시며 민주화를 외쳤을 때 같은 민주화지만 맥주마시며 정권을 창출하고 있었다. 부패정당이지만 정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반증이다.
◆중앙통로 막혀 샌드위치 전북
옛말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정권의 창출을 게을리 하고 있을 때 전북출신 중앙인사는 싹이 잘렸다. 아예 없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그 이유는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있어야 창출도 되고 후손의 기회가 있을 것인데 유독 같은 고향사람을 박해하고 업신여기며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하는 지역이 바로 전북이다. 같은 상품임에도 지역상품은 배제하고 타 지역 두메산골 이름 모를 중소기업 상품을 선호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는 우리 내 부모가 삶의 터전으로 생활하는 곳인데 아중리 골짜기에서 특정 유명마트의 상품포장지에 담아오기 위해 택시를 타고 서신동 어느 유명한 마트까지 가는 이유는 아리송하다.
◆호적을 옮겨야 출세한다
도내 출신 중앙인사는 호적부터 정리한다. 전북출신의 간판으로는 도저히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 날 느닷없이 판·검사, 중앙부처 고위직공무원, 유명 연예인 및 정치인들이 전북출신이라고 한다. “그려 전북출신이었어”라는 반응이다.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까지 쉬쉬하며 숨죽이면서 살아야 하는 아픔 과거가 있을 것이다. 현실이다.
현재 정부요직과 청와대, 각종 위원회 31곳 중 전북출신은 1%에 달한다. 현실이 감안하면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꽉 막혀 도저히 풀어먹을 줄(속어)이 없다. 도지사를 비롯해 각 지자체, 단체장(시장 군수)들의 중앙부처 예산업무를 보면 비참하다. 줄 될 때가 없고 그나마 사무관(계장급) 만나기는 쉽지 않고, 예산을 따오겠다며 중앙부처로 가긴 가야 되겠고 가긴 갔는데 먹혀들지 않고 중앙부처의 예산반영은 지역균형차원에서 영남 및 특정지역의 사업에 끼워 넣어 콩고물이라도 반영되면 대성공이라 여기고 "에라 목욕탕에나 가서 쉬었다 가자"는 식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권을 창출하자
차기 대선에 선 전북도민들의 선택이 향후 30년을 좌우한다. 먼저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을 우롱한 인사이다. 과거 비서실장 시절 호남인사 배제에 대해 광주에가 납작 엎드려 사죄하고 사과했지만 전북에선 ‘모르쇠’이다.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리더십이 문제이다. 너무 청렴·결백해 쉽게 포기해 버리고 주위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소통의 문제이다. 분명 기업가와 정치가는 다르다.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반기문 전 총장은 여전히 반/반이다. 백제권벨트 부활과 서해안시대가 열려야 호남이 살고 전북이 사는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정치의 이념인 정권창출에 부족하고 힘들지만 도민들이 하나되어 전북 살리기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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