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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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1.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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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양계농가를 비롯해 축산업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번 반복되는 AI, 과연 예방책은 없는 것인지 보건당국의 무능함을 질타를 안 할 수 가 없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밀식사육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건강한 동물에서 축출한 것과 알은 사람의 인체에도 영향을 주지 않고 유익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동물복지에 허술한 밀식농가는 육계와 알을 생산하는 양계들이 각종 항생제에 노출되고 면역력 없는 부실하고 시들시들하다면 과연 인간이 섭취해도 괜찮은 것인지 묻고 싶다.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아닌 ‘독’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며 얄팍한 상술이 민심을 더 흉흉하게 하고 있다. AI 거점소독시설에 대한 부적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러한 문제를 한두 번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자연재해에 반대급부가 반드시 따른다. 그러나 AI의 조기진화를 위해 총력전을 치루고 있는 것과 반대로 전북 43개 거점소독시설 중 15개소가 미 권고된 부적정 소독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또한 일부 조류인플루엔자(AI) 거점소독시설이 유독성 또는 특정수질유해물질이 포함된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농림축산검역본부의 진흙탕 싸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I 겨울철 소독제 선택 및 사용요령’을 통해 저온에서 효과적인 산화제 계열(산화제 중 차아염소산은 사용 지양)의 소독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산성제 등의 소독제가 산화제에 비해 빨리 얼어 겨울철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 등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다.
하지만 축산차량을 소독하는 AI 거점소독시설에서 사용 중인 소독제의 종류를 분석한 결과 산성제 등 미 권고된 소독제를 사용한 시설이 확인됐다. 아울러 이들 거점소독시설에서 사용하는 미 권고 소독제 중에는 유독성 물질 또는 특정수질유해물질이 포함된 소독제가 상당수 존재하고 있어 ‘미필적 고의 살인행위’로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
환경부 확인에 따르면, AI 소독제 중 벤잘코늄 등 유독물이 포함된 소독제는 38개 제품이며 포름알데하이드 등 특정수질유해물질이 포함된 제품은 9개이다. 그러나 농림축산검역본부측은 “희석배율 등 용법과 용량을 제대로 지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고농도 2배 이상의 경우 “기준보다 희석배율을 높이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음”은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용해야 할 약품의 성질을 두고 따질 게 아니라 약품안전의 적정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최상의 약품생산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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