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학고 학생들의 즐거운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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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학고 학생들의 즐거운 일탈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7.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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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제 2회 가족음악회(Starry night)’ 성황리에 열려


전북과학고등학교(교장 류홍영)에서는 15일 학교 강당에서 제 2회 가족음악회를 열었다.

과학고 학생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지성은 뛰어나나 감성은 부족할 것 같은 냉정한 이미지를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지성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겸비한 가슴 따뜻한 학생들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고전(클래식)과 현대(보컬)가 어우러진 무대로, 교사․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가운데 총 2부에 걸쳐 진행되었다.

제1부는 ‘Classic Mash'라는 타이틀로 진행됐다.

「Flying petals」,「Dragon heels」,「해신 OST 개선테마」,「B rossette」,「물놀이」,「Last Carnival」,「여인의 향기」,「추노」,「아틀란티스 소녀」등의 곡들이 연주됐다.

특히 1학년 신호승 학생의 오카리나 연주「물놀이」와 박승자 교사도 동참한 「해신 OST 개선테마」연주는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제2부는 ‘Modern Mash'라는 타이틀로 진행됐다.

「축제」, 「오디션」, 「봄 여름 가을 겨울」, 「박하사탕」, 「Promise you」, 「아파트」,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Smile Boy」등의 연주 및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조우영(2학년) 학생과 아버님의 기타 연주 및 노래(듀엣)는 많은 가족들로부터 부러움과 감탄의 대상이 됐다.

또한 학생들의 통기타 반주를 배경으로 여러 교사과 학부모가 참여한 코너도 호응이 좋았다.

연주 사이사이에 진행된 학생들의 댄스실력과 비보이 실력은 많은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엔딩 무대에서는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해변으로 가요」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했다.

2학년 학무모 A씨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행사에 참여했는데, 한결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럽고, 이 행사가 계속 이어져 학교 전통 중의 하나로 자리 잡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1학년 학무모 B씨는 “우리 아이가 음악적 끼와 재능도 있는 줄 몰랐습니다.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러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그동안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미안한 마음도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류홍영 교장은 “과학고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는 모든 분야에 집요하게 접근한다는 것"이라며 "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과학고 학생들에게 음악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알게 해 줬다” 고 말했다.

한편 전북과학고는 학생들이 사회의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포용력과 배려심을 기르기 위해 지역의 어려운 지역을 찾아가는 봉사활동, 사제동행 미륵산 산행, 지역문화 답사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생물과와 사회과가 합동으로 계획해 1학년 학생들이 만경강 상류(고산천 일대)에서 저서생물 채집 및 탐구 활동을 실시하고, 삼례 대장촌과 익산의 화교학교를 들러 호남 일대의 근대 문화유산을 답사하기도 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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