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위도면 띠뱃놀이 공개행사 열려
상태바
부안군 위도면 띠뱃놀이 공개행사 열려
  • 송만석 기자
  • 승인 2017.01.31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어(豊魚)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염원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인 부안 위도 띠뱃놀이 공개행사가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3일)인 지난달 30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열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인 띠뱃놀이는 170여 년 전부터 위도주민들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 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 바다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허수아비들과 어선 모양의 띠배를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풍어제이다.
 
위도 띠뱃놀이는 이른 아침 대리마을 풍물패의 띠뱃굿(오방진굿, 풍년굿)과 함께 동편 당산제를 올리고 당젯봉 정상의 원당(소원을 비는 곳)에 올라 제물을 진설하면서 시작된다.
 
원당에 오르면 화주 김상원·이종순 씨의 독축을 시작으로 무녀 안병희 씨의 산신굿, 성주굿, 손님굿, 지신굿, 서낭굿, 깃굿 등 무탈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이 풍물패의 농악과 함께 진행된다.
 
원당에서 굿과 제사를 지낸 뒤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바다가 보이는 마을 앞 부두에 도착하게 되며 이때 원당에 오르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띠배와 제웅(허수아비)을 만들게 된다.
 
띠배는 띠풀과 짚, 싸리나무 등을 함께 엮어 길이 3m, 폭 2m 정도의 크기로 만들고 동·서·남·북·중앙 등 5방위의 재액을 상징하는 5개의 제웅과 만선을 기원하는 오색기, 돛대, 닻을 만들어 달아 배 형태를 갖추고 띠배에 주민들의 소원문도 가득 담는다.
 

 장영수 위도 띠뱃놀이 보존회장은 “위도 띠뱃놀이는 액을 띠배에 띄워 멀리 보내고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함께하는 전통문화행사”라며 “위도를 찾은 관광객과 주민이 어우러져 나눔과 화합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