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공연 등 “딱딱한 졸업식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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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공연 등 “딱딱한 졸업식은 가라”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7.02.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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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초 학생 자작곡 공연, 감사패 전달 등 이색 졸업식

2월 들어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졸업식 시즌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딱딱한 틀에서 벗어난 축제와 공연이 곁들여진 특색 있는 졸업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열리는 함열여중학교는 공식 행사는 최대한 간소화하고 학생들의 축하공연을 곁들여 축제 졸업식으로 꾸민다.

학교장 축사와 졸업장 전달 등 공식 행사는 간소하게 마친 뒤 졸업생인 3학년들의 뮤지컬이 펼쳐진다.


김제 소재 황산초등학교도 10일 졸업식을 학습발표회와 겸해 치른다.

조선시대의 성균관 졸업식을 떠올리게 하는 ‘황산초 고유례’를 내걸고 3학년 졸업생들이 준비한 연극 공연이 상영된다.

재학생은 무용, 합창, 악기 연주 등 공연을 선보이고 학생들의 자작곡인 ‘마음 빛깔’, ‘나를 닮은 꼴’이 합창되기도 한다.


완주 봉서중학교는 학생들이 사회를 보는 등 졸업식의 주인으로 나선다.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이 학교 이문용 교장선생님은 졸업생 213명에게 일일이 졸업장을 수여한다.

학부모들을 테이블로 모시고 감사패를 만들어 전달하는 졸업식도 있다.

완주 남관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학부모들을 테이블로 모셔 6년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졸업식을 진행하고 있다. 9명의 졸업생들이 직접 감사패 문구를 만들어 부모님께 전달한다.

김제 난산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수확한 볍쌀로 떡을 지어 나눠 먹는 졸업식을 갖는다. 병설 유치원과 공동 졸업식을 갖는 이 학교는 학부모가 기증한 600평 규모의 논에서 수확한 쌀을 소포장해 각 가정에 나눠주고 남는 쌀로 떡을 지었다. 유치원생은 댄스공연, 재학생들의 바이올린 공연도 준비했다.

이리 삼성초등학교는 20년 후 시간여행을 떠나는 졸업식을 가진다.

9일 11명이 졸업하는 이 학교는 특색 있는 졸업식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 20년 후의 시간여행 졸업식을 마련했다.

졸업생들은 20년 후인 34살, 자신들의 희망하는 직업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고 머리가 하얘진 교장, 담임 선생님을 초청해 초등학교시절을 회상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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