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전문수의사 확보해야
상태바
전주동물원 전문수의사 확보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3.07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들의 활동을 억제하는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생후 15년까지 살 수 있는 뱅갈호랑이가 죽었다. 이번 폐사는 2번째로 속수무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야생성을 갖춘 호랑이가 방사장의 제한으로 6.6㎡(2평)에 지내고 있다. 동물원은 호랑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히 보호하겠다는 차원이지만 인간의 생각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기린도 죽고, 코끼리는 제자리에서 맴맴 돌고 있다. 스트레스 때문이다. 인간을 수용하는 교도소의 독방은 징벌방이라 한다. 혼자있으니 편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고수위의 징벌이 독방인 것이다.
따라서 호랑이와 다른 종(種)의 동물들이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선 건전하고 약이 되는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 방사장을 넓히고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사냥능력도 길러줘야 한다. 이번 전주동물원 호랑이의 폐사원인은 ‘악성 용혈성 빈혈’이다. 이름도 생소하다. 614마리에 달하는 각기 동물들은 수의사 3명이 관찰하고 검진하고 있다. 말이 검진이지 문진이다. 동물이 쓰러지고 확연한 병세가 있을 때 비로소 종합검진을 실시 외 달리 예방적 사전 검진은 없다고 한다. 전문수의사가 없으니 種별 특성을 파악하기엔 역부족이다.

육식동물들의 교환보호는 어떠한가. 다른 동물원과 교류를 통해 변화된 환경을 경험하고 다른 방사장에서 새로운 본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호랑이 등은 사육사들의 사냥본능과 건전한 스트레스를 줘야 한다. 수시로 사육공간을 변화시켜주고 다른 동물들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국 동물과 인간은 혼자서는 외롭고 고독사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