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씨닭 영구 보존용 새 희석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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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씨닭 영구 보존용 새 희석제 개발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7.03.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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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축유전자원을 영구 보존할 경우 정액 동결 보존 방법을 널리 사용한다.
하지만, 닭은 생리 특성상 동결 보존한 뒤 인공수정을 위해 정액을 희석할 때 정자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이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부터 씨닭 유전자원을 영구 보존하기 위한 ‘닭 정액 희석제’를 새로 개발했다.
얼린 정액을 녹인 뒤 희석제를 섞어주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신선 정액에 기존 희석제를 1/8배율로 묽게 한 다음 적용하면 정자 생존율은 80.9%로 나타났지만, 1/32배율로 묽게 한 뒤에 적용한 결과 53.2%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농진청이 개발한 희석제를 이용하면 신선 정액의 정자 생존율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희석제를 1/8배율로 묽게 해 적용한 경우 95.7%, 1/32배율인 경우에도 84.8%로 나타났다.
신선 정액뿐만 아니라, 동결 정액에도 희석제를 1/8배율로 묽게 해 적용한 결과 정자 생존율은 34.0%로 기존 희석제(17.6%)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농진청 연성흠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닭 정액의 동결 뒤 수정률과 부화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추가 연구를 통해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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