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올해도 4·16 교과서 계기교육 ...마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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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올해도 4·16 교과서 계기교육 ...마찰 예고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7.03.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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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올해도 4·16 교과서 쓴 교사 징계 요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들이 세월호 교과서인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를 활용한 계기교육을 올해도 강행키로 하면서 교육부와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교조는 내달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교사용 계기교육 지도서인 4·16 교과서를 배포하고 있다.

처음 발행한 1만권 가운데 8000권이 지난해 교사들에게 배포됐고 올해는 남은 2000권까지 신청이 마감됐다.

전교조는 올해 세월호 인양 등 새로운 정보를 추가해 개정증보판도 만들 예정이다.

또 각 지부에 마련된 4·16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계기교육 수업안도 만들고 있다.

반면 교육부는 세월호 계기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 교육부는 전교조의 4·16 교과서에 대해 '정치적 수단의 성격을 지닌 자료'라며 이를 활용하는 교사 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올해도 교육부는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장 허가 등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도서를 쓰는 것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징계 요구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교육부가 교사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교조 한 관계자는 "계기교육은 교사 개인이 판단할 문제이므로 학교장 결재 등을 받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교사용참고도서로 활용할 땐 학운위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4·16 교과서만 문제 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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