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약용작물 유전자원 왜 관리보존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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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약용작물 유전자원 왜 관리보존 중요한가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7.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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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유전자원이라 함은 현재는 물론 미래의 식량생산과 국가의 부를 창출하기 위해 활용되는 유전재료로서 인류에게 보존가치가 있는 식물, 동물, 미생물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에 이르러 기후변화와 극심한 환경파괴에 따른 근연 야생종 소멸(국내 생물종 감소속도 : 120 ~ 200종/년) 및 육성품종의 재배면적 확대로 인해 유용한 재래종이 소멸되는 등 생물 다양성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어 이들의 확보와 보존 및 지속적 활용이 중요하게 됐다.

우리나라 식물자원은 181천종으로 세계 6위이나 식량작물(76%)에 편중되어 원예, 특용작물 등 다양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유전자원 관리에 대한 문제점은, 첫째, 우리나라 보유유전자원이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 비해 자원의 수는 1/3~1/4정도이며, 특히 종의 다양성은 1/10~1/40 정도로 매우 부족하고, 둘째, 주로 식용작물위주로 유전자원이 편중되어 있다는 점, 셋째로, 외국현지로부터 적극적 식물유전자원의 수집활동이 부족하다.

선진외국의 경우 이미 19세기부터 세계 곳곳에서 직접 유전자원을 수집했으며, 더불어 우리나라도 많은 유전자원이 유출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약용작물 유전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약용식물자원 자생지 및 국내 재배지로부터 우수한 형질을 가진 자원을 수집했다.

약용식물 자원의 식물학적 특성과 가치를 평가해 우수 개체를 보존 관리하는 등 농업생산현장에 적용 가능한 우수하고 새로운 식물자원을 선발, 육성하고 있다.

최근까지 약초연구소에 수집되어 보존관리 되고 있는 유전자원들이 전시 시험포, 약초동산, 수집포, 증식포 등에 약 600여종이 있어 많은 약초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유전자원들은 자생 약용식물의 홍보를 위한 현장감 있는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고, 새로운 기능성 유전자원 발굴 및 유망 신 소득 작물 개발을 위한 연구기반이 되고 있다.

분화재배 기술개발 등으로 관상용 우수 약초를 선발함으로서 재배적인 가치를 높여 지역특화 작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작물의 품종 특성들은 재배자, 소비자의 욕구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특성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각종 병해충의 생태형의 진전에 따른 새로운 저항성 인자의 필요, 특정성분의 추구, 먹거리에 대한 생활, 문화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유용한 유전인자를 갖는 유전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해외로부터 적극적 수집활동이 부족했고, 유전자원 보호정책이 강화된 현재에는 그 활동이 더욱 어렵다.

하지만, 약초연구소도 중장기 계획을 세워 전국 및 세계각지로부터 약용식물의 다양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수집활동은 물론, 수집된 유전자원의 특성과 성분을 분석, 검정, 약용 유전자원의 특성을 D/B화해 이용 가능한 상태로 보관하고, 신품종을 육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센터와 연계해 기후변화, 도시화, 산업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토종종자를 발굴, 국가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토종종자 기증 켐페인'을 통해 녹색성장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대대로 이어져 재배되어 온 종자, 한 농가에서 재배연수가 30년 이상인 종자 등을 기증을 받거나 수집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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