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에 집적된 인산 유기산으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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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에 집적된 인산 유기산으로 해결한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7.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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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현상 원인 농경지 과잉 인산 해결 길 찾아

농경지에 과다 투입되어 집적된 인산을 유기산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라북도농업기술(조영철 원장)은 최근 비료와 축분의 과잉투입으로 농경지내에 집적된 인산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유기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농경지내에 집적된 인산은 각종 하천수로 유입될 경우 적조현상의 원인이 되는 부영양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도 토양 중 인산함량 기준을 설정해 법령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외국의 경우, 네덜란드에서는 농경지 인산의 함량을 55ppm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경지의 유효인산 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시설재배지의 경우 유효인산 함량은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고 있는 적정함량 350~500ppm의 2배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인산은 토양입자에 고정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작물이 이용하기에는 낮은 효율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산이 주성분인 인산질 비료를 계속해서 시용하게 되면, 결국 인산이 필요이상으로 과다 집적되게 된다.

농업기술원은 "과다 집적된 인산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토양 중에 유기산 DTPA(Diethylene Triamine Pentaacetic Acid)을 500배액을 뿌려주면 토양중의 인산과 결합해 작물이 쉽게 흡수할 수 있다"며 " 비료로 뿌려준 인산도 토양에 흡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자연 상태에서는 토양 중 유기산의 농도가 미미하여 토양에 고정․집적되어 있는 인산을 용해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토양에 유기산을 투입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가 현장에 적용될 경우 인산이 집적된 농경지에서는 집적된 인산을 작물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어 인산질 비료의 시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수계의 부영양화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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