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교육 정상화, 교사 수급이 선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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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교육 정상화, 교사 수급이 선결 과제
  • 투데이안
  • 승인 2010.07.2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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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예고한 예체능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사 수급이 선결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북지역에서는 교과부의 학생수 기준 교사 배치 규정에 따라 올해 중·고교에서만 100명 이상의 교사가 감축될 예정으로 있어 교사 수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각 학교장에게 교육과정 자율편성 권한이 주어지면서 상당수 학교들이 국·영·수 등 입시 위주의 과목을 집중적으로 교육시키고, 예체능 과목은 정해진 수업 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특히 현재 인문고교의 경우에서는 일부학교들이 3학년 때는 전혀 체육수업을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3년간 총 10단위의 이수 시간도 지키지 않고 있다.

또 예체능 과목 20%를 학교장이 증감시킬 수 있는 집중이수제가 내년 3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각 학교에서 해당 과목을 특정 학년과 학기에 집중 배치할 것을 계획하고 있어 학생들의 예술적 감성 계발과 체력 증진에도 상당한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전북지역 중학교 체육수업의 경우 적지 않은 학교들이 3년간 8단위 수업을 2학년까지 모두 끝내고 3학년에는 수업을 아예 하지 않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청소년기 학생들의 신체 및 정서적 성장 발달을 위해 학기별로 꾸준한 활동이 요구되는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과목이 '집중이수제' 형태로 편성되지 않도록 권고 공문을 보내는 등 지속적인 지도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학업성취도 평가 등 각종 고사에 대비, 예체능 수업 대신 눈앞의 성적 올리기식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철저한 장학지도를 펼칠 방침이다.

하지만 이같은 예체능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해당 과목 담당 교사들을 확충해야 하는 문제가 선행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의 경우 학급수에 따라 교사를 배정하던 것을 학생수 기준으로 배정한다는 교과부 방침에 따라 올해만 예체능 교사를 포함한 중등교사 140명을 감축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예체능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라며 "가르칠 교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교육과정에 변화를 둘 경우, 수업의 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수가 대규모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예체능 교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과 교사 수요 조사, 퇴직 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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