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에도 대 중국 수출 큰 폭 증가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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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에도 대 중국 수출 큰 폭 증가세 보여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7.04.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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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수출 1위 품목 '자동차'..성장세로 반전하며 복귀

올 3월 전북지역 수출이 조선업계 충격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중국 수출은 올 들어 큰 폭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2017년 3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은 5억5,314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7.8% 감소했다.

전북본부는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3월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의 수출 9,300만 달러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도내 총 수출 금액은 9.1% 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사드 여파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44.6%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3월 도내 수출의 1위 품목은 자동차가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두 자릿수의 감소율로 걱정을 키웠던 자동차 수출은 3월 성장세로 반전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또한 3월 농기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부터 무역통계 품목분류가 일부 변경되면서 '농업용 트랙터'가 자동차에서 농기계로 조정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보면 올 1월부터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 중국 수출이 3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44.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은 합성수지(65.7%), 동제품(132.3%), 건설광산기계(1523.2%)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이밖에도 비누, 치약 및 화장품 등을 제외한 수출 20위 이내 대부분의 제품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 강도가 거세지면서 이달부터 대중수출 타격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편 화물자동차(319.7%)의 선전이 눈에 띄는 베트남(126.3%), 버스(1,700만달러) 수출 개시에 따른 투르크메니스탄 등지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고 무역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3월 전북 지역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한 4억1,563만 달러를 기록했다.정밀화학 원료를 제외한 5대 품목(식물성물질.농약 및 의약품.농기계.목재류)의 수입이 일제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외에 석탄과 전력용기기의 수입 증가도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수입은 합성수지(199.3%), 철강판(526.0%)이 크게 늘었고 미국으로부터 식물성물질(136.3%), 베트남(179.6%)의 목재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김 본부장은 "대중국 수출이 올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 내 화장품수출이 유독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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