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무위원 청문회가 진행 중에 있다. 대통령이 취임한지 불과 40일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인사시스템을 돌려 적법한 인사를 찾아내고 검증하는 등 한 지붕 두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 선거기간 ‘적폐청산’을 기치로 당선된 대통령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여기에 야당들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격으로 연일 강공드라이브이다. 불과 40일 전에는 불통과 국민들을 아프게 했던 집단이 반성도 없이 오히려 널뛰고 있다. 지금도 당시 함께했던 장·차관들이나 공기업 및 정부추천인사들이 과거 정부인사로 즐비하다. 대한민국의 정부는 바뀔 때마다 정체성을 바꾸는 지 알 수 없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샌드위치 신세이다. 아무리 부정해도 뿌리가 같은 출신이다. 그렇다면 정확한 색깔을 내야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협력과 견제를 이어가야 한다. 즉, 김이수 헌재소장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국회에서 국민의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은 면치 못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이다. 버리는 카드를 이용해 지역주의를 다시 찾아오겠다는 심산이다. 정치적이지만 전략적인 행정절차에 놀라고 있다.
여기서 국민의당은 자신들의 야당색깔을 내겠다고 잘못 설치다 오히려 역공을 맞을 수 있다. ‘오락가락’ 하지 말고 분명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 전북인사를 두고 줄다리기 공방은 어찌됐건 전북인사의 홀대로 상처받은 민심을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할 건 하고 반대는 분명한 명분을 가져야 한다. 이 나라 백성의 마음의 상처를 준 정당과 정책과 뜻을 같이하고 손을 잡는 모습은 아직 용납이 안 되고 있다. 전북의 국가예산, 군산조선소 문제, 대통령공약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소홀해 하는 것을 국민의당이 앞장서 해결할 때 정체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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