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3명 중 2명 “선거연령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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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3명 중 2명 “선거연령 낮춰야"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06.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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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률 지난해 24.7%에 비해 2.7 증가

고등학생 3명 중 2명은 투표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춰 대선 등 선거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 17개 고등학교 1~3학년 총 1430명(남 807명, 여 6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투표 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는 데 대해 전체 응답자의 65.9%(940명)가 ‘찬성’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만 19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찬성률은 지난해 24.7%에 비해 2.7배 늘어난 것이다.

연구원은 “국정농단 사건이 밝혀진 이후로 청소년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사고가 많이 바뀌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대선 때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93.7%에 달했다. 이 가운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이들은 75.9%를 차지했다.

‘만 16세 이상부터 교육감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51.5%(733명)가 찬성했다. 반대는 29.6%(422명),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9%(269명)이었다.

학생들의 높은 정치 참여 욕구에도 학교에서 정치 참여 교육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때부터 현재까지 학교에서의 정치교육 경험은 1.5~2.4점 수준을 조사됐다.

‘전혀 경험한 적이 없다’가 1점, ‘자주 경험 했다’가 4점이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청소년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욕구가 매우 강해진 만큼 모의선거의 활성화나 수업시간에 정치적인 문제나 이슈에 관한 토론과 같은 청소년의 정치참여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조사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 3~4월 전국 17개 고등학교 1~3학년 총 1430명(남 807명·여 6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의 정치참여욕구 및 실태조사’ 결과로,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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