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67돌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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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7돌을 맞으며
  • 허성배
  • 승인 2017.06.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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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논설위원

한국전쟁 67돌을 맞아 조국과 자유를 위해 먼저 가신 충혼들께 명복을 빌며 감사함을 드린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목숨을 초계와 같이 던진 애국선열들의 헌신(獻身)을 기리는 위훈의 달, 6월. 북한은 아직도 남한을 향해 시도 때도 없이 주요시설과 언론사까지 미사일로 조준 폭파하겠다고 연일 협박하고 있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김일성의 불법 남침으로 3년간의 피비린내 나는 한국전쟁은 3백여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6.25 67돌을 맞은 반세기가 넘은 휴전 상태인 지금에도 선군정치를 앞세워 적화 통일을 꾀하고 있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온 국민이 통합 단결해도 모자란 판에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일부 종북(從北)세력이 잠입 하는가 하면 국내의 자생적 고정간첩에 더해 남파간첩까지 거듭되는 참담한 현실은 그런 취지를 무색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호국영령 앞에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67년 전 대한민국은 좌익의 발호를 제대로 척결하지 못하고, 북한 위협에 대한 안보 불감증까지 겹치면서 6.25 남침을 당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마치 6.25 전야(前夜) 상황을 연상시키는 듯한 최근의 종북·간첩 준동에 비장한 각오로 대처해야 한다는 당위를 6월의 역사는 피를 토하듯 말해주고 있다.
얼마 전 어느 법정 재판과정에서 종북 피의자가 재판관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도 서슴지 않은 일부 좌파들의 막된 행동 등 지금 대한민국에는 국기가 흔들리는 법과 질서가 실종되어가는 심각한 적색경보(警報)가 울리고 있다.
북한의 여성 공작원이 지난해 탈북자로 위장 입국해 활동하려다 검거됐다. 공안조직의 약화로 암약 중인 고정·남파·자생적 간첩의 규모는 파악하기조차 어렵다고 한다.
북한 조국 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해 “남조선에서 문제 되는 것은 종북이 아니라 종미(從美)”라며 이석기의 발언을 합창한 것은 종북·간첩이 설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조롱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 6.25 행사 슬로건은 ‘값진 희생의 역사, 대한민국을 지켜냈습니다’이다.
현세대가 호국영령 앞에 더는 부끄럽지 않기 위해 더 좋은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종북 세력 척결에 국가의 명운을 걸어야 할 것이다.
한편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근처에는 한국전 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이 있다. 이곳에는 월남전 기념관과 마주한 곳에 한국전 기념관(Memrial)도 있다. 여기의 한 벽면에 새겨진 문구는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우리는 이 문구를 심도 있게 새겨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일까지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54,246명의 귀중한 젊은 목숨을 바쳤고 103,284명이 상처를 입었으며 아직도 8,176명의 실종자를 남기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미국을 위시한 세계 26개 다국적 UN 참전 용사들은 당시만 해도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오직 자유 수호를 위한 수많은 군인의 고귀한 희생(戰死)이 있었기에 얻어진 오늘날 자유 경제 번영을 누려가며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 모두는 6.25 67돌을 맞으면서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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