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로 청정이미지 승부,‘태권도’로 전 세계 손짓...무주, 이제 세계가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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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로 청정이미지 승부,‘태권도’로 전 세계 손짓...무주, 이제 세계가 무대다!
  • 백윤기 기자
  • 승인 2017.07.1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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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3년 무주군 성과-비전 제시>

무주는 지금 가장 핫한 도시가 됐다. 183개 나라, 4만여 방문객이 무주를 찾았고 태권도 인프라에 깜짝 놀라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2017년 6월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무주(태권도원)를 단숨에 세계 속의 태권도 성지로 올려놓았고 남북화합의 상징 · 스포츠 교류의 희망이 되었다. 이로써 민선 6기의 절반 이상을 대회 유치와 준비, 개최에 쏟아 부었던 열정과 노력, 결과에 합격점을 받아든 무주군은 이 분위기를“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군민”실현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황정수 군수를 만나 지난 3년의 소회,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황정수 군수
▲얼마 전까지는 무주가 태권도의 열기로 뜨거웠는데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라는 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무주군민과 전북도민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주시고 또 성원해주신 덕분이지요. 2017 무주대회는 태권도 종주국의 태권도원에서 개최됐다는 것 외에도 대회사상 최초, 최고, 최다 기록을 세운 대회이자 화합과 평화의 무대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최초로 국가수반이 참석을 하고 북한 시범단이 한국에서 처음 공연을 선보인 대회였습니다. 남북스포츠 교류라는 값진 희망을 싹 틔운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세계랭킹 1위 등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득점규칙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박진감이 더해져 태권도는 지루하다는 그간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도 됐습니다. 이 모든 게 무주대회에서 이뤄졌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무주군의 경쟁력이 한층 더 두터워진 느낌인데요.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 세계인들에게 태권도원이 태권도성지로, 무주가 태권도의 도시로 각인됐다는 게 가장 큰 효과겠지요. 대회 전 경희대 마이스 통계정보센터와 전북연구원이 총 21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을 했었는데요. 183개국에서 참가를 했고 4만여 명이 다녀갔을 만큼 큰 규모로 치러졌기 때문에 실제적인 효과는 그 이상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주군민들이 직접 운영했던 간식 먹거리부스와 푸드빌리지, 농·특산물 판매장, 마을로 가는 축제 등을 통해 거둬들인 매출만 해도 7일 간 3억 9,000여만 원이고요. 태권도원 주변 임시주차장 조성과 일반음식점·시설에 대한 환경개선 등의 인프라들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확충이 됐습니다.
국도 30호 선 위험구간 개선, 태권도원 진입로 4차로 확장사업이 제4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되는 성과도 있었고요. 태권도원 상징지구 조성사업비가 100%(176억 원) 확보되면서 교류의 장인 태권전과 고단자들의 수련공간인 명인관도 조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태권도원의 성지화와 세계화 기반이 되는 동시에 민자 유치를 위한 동력이 될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원이 세계인들에게 확실히 각인이 됐는데요,그 만큼 활성화에 대한 고민과 부담도 있으실 것 같아요.

- 세계대회를 기점으로 태권도원이 태권도성지로 확실히 각인이 됐고 대통령과 문체부장관께서도 이번 대회와 함께 태권도원을 보셨기 때문에 태권도원 활성화가 좀 더 구체화되고 활기를 띠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때 맞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도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교류 확대를 국정과제로 채택하는 동시에 국기태권도를 대한민국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잖아요. 지금이 호기라고 생각합니다. ‘태권도’하면 ‘무주’, ‘무주’하면 ‘태권도원’이 바로 떠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태권도진흥재단과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부와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활성화 방안을 도출해 낼 거고요. 또 국기원을 비롯한 태권도 관련 단체들의 태권도원 입성을 위한 노력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무주군이 공약이행 성과 평가에서 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더라고요?
-‘농민도 부자되는 무주, 대한민국 대표 관광 무주, 더불어 함께 사는 무주, 교육과 문화가 있는 무주, 함께 하는 공감 행정’ 부문에 대한 총 35건의 공약사업 중 24건을 이행 후 계속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나머지 11건도 현재 추진 중인데요.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에서 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습니다. 전국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단체장의 공약이행과 정보공개 성과를 평가한 건데요. 이를 기반으로 공동체 회복과 소득증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나눔 문화 확산과 △영세·고령농업인 지원 확대, △톱밥배지를 이용한 버섯 재배로의 전환, △임산물가공센터 조성, △공동급식 확대, △마을을 중심으로 한 여가문화 프로그램 확충, △공공일자리 확대에도 보다 주력할 계획이고요

▲민선 6기 출범 3주년 기념식에서‘따뜻한 공동체, 정감 넘치는 공동체’실현을 위해 7차 산업화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삼 강조하셨는데 7차 산업의 핵심이 뭔가요?
- 7차 산업화는 무주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융합해 부가가치와 소득을 높이는 6차 산업에 공동체 회복을 더한 것입니다. 마을 공동체가 활성화되면 소득과 활력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살고 싶어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아질테니 사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마을 만들기 사업소를 신설해서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주력해왔던 겁니다. 이후 마을로 가는 축제를 개최하면서 마을자원의 중요성과 농촌관광, 도농교류 활성화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요. 2015년 반딧불축제의 일환으로 개최하기 시작한 마을로 가는 축제는 사계절 축제로 확대시켜 지난해에는 총 19개 마을이 참여 해 3만 8,000여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인구가 없어서 또는 고령화로 7차 산업화를 이끌어 가기엔 동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요?
- 인구도 물론 중요하고 젊은 동력들이 필요합니다만, 지역이 발전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화합이 우선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는 사람들끼리 뭉쳐야 경쟁력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뭉치려면 서로 믿고 의지하는 정(情)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야 나갔던 사람들도 돌아오고 살던 사람들도 계속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정(情)’이 지역을 키우는 힘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서로 보듬으며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공동체가 무주군의 7차 산업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가‘깨끗한 무주, 부자되는 군민실현’기반이라면 지역안전과 군민건강, 우수인재는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 주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생활여건을 만들기 위해 CCTV 통합관제센터를 조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해위험지구와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을 정비하고 원당천 수해상습지에 대한 개선사업도 진행 중이고요. 2017 지방하천 공모사업에 선정돼 무주구천동천 하천정비와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동력도 얻었습니다. 신종 감염병 대응 장비를 확충하는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관리체계도 구축했고요. 건강증진센터와 경로식당을 증축해 이용편의도 높였습니다. 관내 전체 경로당 269곳에는 에어컨을 설치하고 삼도봉생활권 산골마을 의료·문화 행복버스를 운행해 군민건강과 행복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 관내 우수학생들에게 기숙형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인재육성사관학교는 2015년부터 145명이 이용을 했고요. 교육발전장학재단을 통한 장학금 지급도 대상을 확대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결국엔 주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져야 하는데 그동안 어떤 노력, 어떤 결실들이 있었을까요?
- 주말난장을 비롯한 농·특산물대축제와 대도시 직거래장터를 통해 농가들의 판매걱정을 줄이고 소득을 키워나가고 있고요. 반딧불야시장 운영을 통해 영세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반딧불다모아협동조합에서도 화훼와 쌈 채소 등을 생산·판매해 지난해 3,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요. 무진장생활권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서비스와 버스단일요금제를 시행해 교통소외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희소가치가 높은 칡소를 지역특화 축산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수정란 이식을 시작해 현재 송아지 101마리가 생산된 상탭니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지향하고 계신데 인프라가 중요하잖아요. 그동안 어떤 노력들을 하셨는지 궁금한데요? 앞으로의 계획도 말씀해주세요.
- 2016 올해의 관광도시를 추진하면서 관광콘텐츠와 상품개발, 홍보마케팅에 주력한 덕분에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무주관광온라인예약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무주 대표음식 브랜드인 ‘반디한첩_12선’을 선정·지원해 무주의 맛도 알리고 있고요. 환경지표곤충 반딧불이(천연기념물 제322호)를 소재로 한 무주반딧불축제를 5년 연속 정부지정 최우수축제, 환경보존에 기여한 환경축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소득축제의 반열에 올려놓았는데요. 2015년부터는 늦반딧불이가 출현할 때에 맞춰 축제시기를 변경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산골영화제는‘자연으로 떠나는 영화소풍’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개최 5년 만에 무주의 문화산업으로 당당히 성장을 시켰고요. 앞으로는 반딧불축제의 대표 축제 도약과 향로산 자연휴양림 운영, 태권브이랜드, 무주 아일랜드 테마파크 조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등을 추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한 발 더 도약할 방침입니다.

 ▲끝으로 독자들과 무주군민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향해 보내주셨던 여러분의 성원이 세계 태권도 도시로 확실히 도약하라는 응원으로 알고 열심히 뛰겠습니다.‘반딧불이와 태권도’를 무주군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태권도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어가는데도 혼신을 다할 것입니다. 무주가 전북의 보물임을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시고 성원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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