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 적응하는 오리 유전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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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적응하는 오리 유전자 발굴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7.07.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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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기능 밝혀… 기후온난화 적응 집단 육성 활용 기대

온 몸이 털인 오리는 더위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정 유전자를 지닌 오리는 고온에도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오리에서 고온에 잘 적응하는 유전자무리(군)를 확인하면서 그 생물학적 기능을 찾았다.

연구진은 고기용(육용) 오리의 대표품종인 ‘백색 북경오리’에서 고온 노출 시간에 따라 비슷하게 나타나는 유전자무리를 분류하고, 잘 적응하는 유전자무리의 기능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가축 생산성 향상과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정보로서, 환경적응성이 높은 오리 품종을 육성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전망이다.
닭과 함께 가금 산업의 대표 가축인 오리는 15℃?25℃가 적정 사육온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고온 임계(한계)온도는 26.7℃ 정도다.
30℃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물 먹는(음수) 양이 느는 반면, 사료섭취량은 감소하고 증체량(체중증가량)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구진은 오리를 25℃의 일반 환경과 30℃의 고온 환경으로 나눠 3시간과 6시간을 지속적으로 노출했을 경우, 근육에서 일어나는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발현 유형에 따라 6집단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그 중 고온이 지속될수록 고온 초기에 비해 유전자 발현이 줄어들며 잘 적응하는 ‘적응’ 유전자무리를 확인했다.
적응 유전자무리와 관련된 대사경로들은 고온 상태에서 에너지 항상성과 면역 체계와 관련된 효소, 내분비계 생리물질(아디포사이토카인), 지방산 생합성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고온 조건의 적응 차등발현유전자 기능 분석을 통해 신경활성 수용체 등과 유의하게 연관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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