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출, 2년 9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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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수출, 2년 9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성장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7.07.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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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재 및 중간재의 수출이 크게 성장..전북 수출 견인

도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증가율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4년 7-9월 이후 2년 9개월만이다.20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본부장 김영준)에 따르면 6월 중 전북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8% 성장한 5억 8,491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 17.8%는 전북의 과거 기록과 비교할 때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이며, 6월 전국 기준 증가율 13.6%를 4.2% 웃도는 수치다.

전북지역의 1위 수출 품목은 자동차가 차지했으며, 자동차부품과 합성수지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특히 자동차부품과 합성수지 등이 두 자릿수의 성장세로 전북 수출을 강하게 견인한 가운데 자동차를 제외한 수출 10위 이내 전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또한 농기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 1월부터 무역통계 품목분류 체계(MTI)가 일부 변경되면서 '농업용 트랙터'가 자동차에서 농기계로 조정된 것이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북의 6월 수출 대상국 1위 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45.4%의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이 차지했고, 2위에 오른 중국도 19.1%로 올 1월부터 시작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도와 알제리를 제외한 10위 이내 모든 국가가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6월 중국 수출은 '합성수지'(96.1%) 및 '동제품'(100.5%)이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미국 수출은 '농기계'(2300만달러), '철강 관 및 선'(1900만달러) 등 두 제품의 비중이 48.8로 대미 총 수출(8600만 달러)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북 지역은 총 수출 중 자본재 및 중간재의 비중이 86.0으로 절대적인데, 올 들어 자본재 및 중간재의 수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북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6월에도 자본재는 25.4%, 중간재는 19.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한 3억 7,104만 달러, 무역수지는 2억 1,388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김영준 본부장은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가 완연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북 지역의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전북은 중간재의 수출 비중이 높아 이 같은 외부적인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 경제도 연초 전망치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북 지역의 주력산업인 중간재 기업의 수출 애로를 파악.해소함으로써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의 시간이 높은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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