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과서에 韓 기술 확대… 동해·일본해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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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과서에 韓 기술 확대… 동해·일본해 병기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07.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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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 세계사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되고 석굴암 사진이 실리는 등 한국 관련 기술이 크게 확대된다. 지금은 한국 관련 기술이 한국전쟁을 언급한 한두 줄에 불과하다.

지난 교육부는 28일 2018년에 출판되는 미국의 고등학생용 세계사교과서 'Ways of the World'에 한국 관련 내용이 대폭 확대된다고 밝혔다.

미국 4대 교과서 출판사 중 하나인 맥밀란(Macmillan)의 자회사 베드포드 세인트 마틴(Bedford-st. Martins)에서 발간하는 고교 세계사교과서다. 미국 내 점유율이 30% 이상 될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교과서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현재 사용하고 교과서에는 한국 관련 기술이 한두 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참전한 미군들이 많은 희생을 당했다'는 정도이다.

내년부터 미국 고교생들이 사용하게 될 이 교과서에는 한국 관련 기술이 2쪽으로 늘어난다.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과 문화 등이 추가된다.

현전하는 동양 최고의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석굴암 사진도 교과서에 실릴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출판사 쪽에서 사진자료 요청이 와 2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독도 관련 내용도 강화된다. 교과서에 실린 지도에 '일본해'와 '동해' 표기가 함께 표기된다. 지금은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로만 표기되어 있다.

내년 새로 출판되는 미국의 고교 세계사교과서에 한국 관련 기술이 확대된 데는 '미국 내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 산하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15~2016년 '전미 사회과 교육자협회'(NCSS) 연례 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 관련 부스를 운영했다. 11월 열리는 연례 학술대회에도 '21세기 세계사 맥락에서의 한국'을 주제로 특별세션을 운영한다.

NCSS는 미국 50개 주의 사회과 교사와 교육행정가 등 300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체리 회장은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교과서 기술을 계기로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과 문화적 독창성이 널리 알려져 세계인이 한국을 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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