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횡포, 나부터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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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횡포, 나부터 돌아보기
  • 백경주
  • 승인 2017.08.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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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백경주

그 사람을 진정으로 알고 싶으면 권력을 줘보라는 말이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도 한다. 평소에는 표면으로 표출되지 않다가도 갑의 자리에 왔을 때 그 인격이 분명하게 보인다는 표현일 것이다.
 

대표적으로 ‘땅콩 회항 사건’의 조현아 회장처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사람위에 사람이 서는 양상은 우리들의 눈을 찌푸리게 한다.
 
또한 마트나 슈퍼,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이나 서비스 업종의 종업원에 대한 막말이나 폭행, 직장내 상사의 하급 직원들에 대한 욕설, 개인 심부름시키기, 성추행등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자행되어온 ‘갑질’의 만상이기도 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인 100명 중 95명이 우리나라에서 ‘갑질’이 유독 심각하고 사회 모든 계층에 만연한 고질적인 병폐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일명 갑질 횡포)’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단속을 벌이면서 ‘갑질 횡포’로 단속될 경우 형사처벌은 물론 유관기관에 통보해 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고질적 병폐현상인 ‘갑질’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크고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혹시나 나도 모르게 ‘갑질’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돌아보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을’에 지위에 있을 때는 불만을 토하다가도 ‘갑’의 위치에 올라가는 순간 변하는 순간들이 많다. 권위는 자신의 의지로 취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진실하게 상대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 의해 추대되는 존경의 힘이다. 부디 우리가 사는 이 공동체에서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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