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대표팀 11일 재소집…신치용 감독 "AG은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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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대표팀 11일 재소집…신치용 감독 "AG은 달라질 것"
  • 투데이안
  • 승인 2010.08.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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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와 아시아연맹(AVC)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다시 뛴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태릉선수촌에 재소집될 예정이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부상으로 AVC컵에서 제외됐던 박철우(25. 삼성화재)와 문성민(24. 현대캐피탈), 신영석(24), 김현수(24. 이상 우리캐피탈)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지난 해 구타사건 이 후 태릉선수촌에서 퇴출됐던 배구대표팀은 최근 대한배구협회의 끈질긴 설득 끝에 가까스로 재입촌 기회를 잡았다.

신치용 감독은 "밖에서 훈련을 하면 효율이 30~40% 이상은 떨어진다. 늦게나마 입촌이 가능해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주 끝난 AVC컵에서 6위에 그쳤다. 월드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상 2진급으로 팀을 구성한 일본에 승리를 따냈지만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인도, 카자흐스탄, 호주에 덜미를 잡히며 체면을 구겼다.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시작되는 단조로운 공격은 대회 내내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월드리그 전패에 이어 AVC컵에서도 참담한 성적을 내며 아시안게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러나 신 감독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맞은 매가 낫다는 입장이다.

신 감독은 "월드리그를 마친 뒤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문성민과 박철우 등이 빠진 것도 부진의 원인"이라며 "물론 성적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면목이 없지만 경기력은 생각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이번 대회가 우리한테 상당한 자극과 함께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보약이 됐다"고 말했다.

2002년과 2006년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던 남자배구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일본, 이란 등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카자흐스탄도 만만치 않은 상대로 꼽힌다.

신 감독은 "이제 한국이 아시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못 넘을 팀들도 아니다"며 "월드리그까지는 선수들을 테스트하는데 주력했고 그 과정은 거의 다 끝났다. 지금 선수 구성에서 2명 정도 추가된 정예 멤버로 아시안게임에 나설 것이다. 준비만 잘 하면 금메달도 어렵지 않다"고 자신했다.

대표팀은 이달 말 2011월드리그 진출권을 놓고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상대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일본-튀니지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일본이 튀니지를 제압하면 24~25일 나가노에서 일본과 일전을 벌이며 반대의 경우 28~29일 산 후안에서 푸에르토리코와 2연전을 갖는다. 신 감독은 상대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일본으로 직접 날아가 경기를 관전한다.

월드리그 진출권을 놓고 운명의 승부를 앞두고 있는 신치용 감독은 "올해 아시안게임 다음으로 비중이 큰 것이 바로 월드리그다. 월드리그에 출전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월드리그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을 충분히 활용해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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